소개
시작하는 글 간신이 사라지지 않은 이유는 권력이 그들을 원했기 때문이다
*왜 간신은 끊이지 않는가?
간신은 없다
보통의 존재, 간신
간신은 만들어진다
리더에게는 간신과 같은 내부의 적이 필요하다 ?? 절대권력은 절대로 부패한다 ?? 조직은 간신이라는 희생양을 필요로 한다
간신은 선악으로 평가할 수 없다
간신을 권하는 사회 ?? 간신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간신은 이렇게 태어났다
홍국영 권신이 간신으로 변하기 전에 제어하라
홍국영이 없었다면 정조도 없었다 ?? 짧았던 권력의 절정 ?? 동지에 대한 추락 속의 배려 ?? 권력의 속성. 그리고 왕의 결단 ?? 간신의 탄생은 군주의 책임이다
김자점 왕에게는 적당히 쓸모없는 이쑤시개가 필요하다
권력은 운이다 ?? 김자점은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 ‘왕’이란 이름의 태생적 불안함 ?? 인조의 사정, 권위의 부재 ?? 간신의 조건, 왕에게 필요한 쓸모없는 신하 ?? 성공의 비결, 사람에게 충성하라 ?? 간신배의 예정된 몰락 ?? 김자점 최후의 승부수, 매국노로의 변신 ?? 그러나 김자점의 잘못일까?
윤원형 성공하기 위해 미쳐야 했던 보통사람
문정왕후, 그리고 수렴청정 ?? 왕자가 있는데 왕자가 또 태어났다 ?? 문정왕후의 수렴청정은 과연 최악이었을까? ?? 조선 건국정신의 역린을 건드린 숭불정책 ?? 그리고 차근차근 권력을 장악한 윤원형 ?? 을사사화 또는 골육상잔 ?? 윤원로를 제거하라 ?? 언론을 지배하는 자가 권력을 장악한다 ?? 윤원형은 왜 신분차별 폐지를 주장했는가? ?? 간신에게는 모시는 주인이 전부다
*간신은 이렇게 모든 것을 장악했다
한명회 욕망을 관리받지 못한 처세의 달인
칠삭둥이 궁지기의 인생역전 ?? 난세를 기회로 만든 비상한 정치적 역량 ?? 욕망과 야망을 구분할 줄 알았던 냉철함 ?? 혼인으로 맺은 가장 끈끈한 인맥 ?? 믿지 못하기에 믿었고, 믿었지만 믿지 못했다 ?? 권력의 중심에서 천수를 누리다
간신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나라를 망치는 데에는 한 사람이면 충분하다!”
《송사》에서 유래된 유명한 격언이다. 실제로 역사를 살펴보면 암군 뒤에서 국가를 쇠망으로 이끌었던 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오해하는 것이 한 가지 있다. 암군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후계자 수업을 받았던 왕 또는 격렬한 투쟁 끝에 권력을 쟁취한 강력한 군주들 밑에서도 간신은 들끓었다는 것이다. 누군가는 이를 어쩔 수 없는 권력의 속성이나 조직의 한계로 파악하기도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 까닭에 대해 조금 다르게 이야기한다. 대다수의 간신은 군주의 필요에 의해 ‘발명된 존재’였다는 것이다.
역사를 살펴보면 리더는 내부를 단속하고 권력의 주도권을 장악하는 수단으로 외부의 적을 자주 활용했다. 만약 외부에서 적을 찾지 못한다면 내부에서 적을 새로이 만들어냄으로써 조직에 적당한 긴장감을 조성했다. 그렇게 권력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내부의 적’ 간신은 적당히 사용되다가 그 쓸모가 다하면 조직의 오류를 모두 떠안고 버려졌다. 이때 군주는 간신을 처단해 질서를 회복하고 정의를 바로 세웠다는 명분까지 얻는다.
그리고 유일악인 간신의 숙청 이후 재편된 힘의 구도에서 군주는 다시 궂은일을 대신하며 오물을 뒤집어써줄 새로운 간신을 은밀히 구했다. 간신이 끊이지 않았던 까닭은 바로 여기에 있다. 간신은 조직을 빠르게 장악하고자 하는 리더에 의해 발명된 쓸모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간신은 왜 사라지지 않을까’라는 질문은 어느 정도 새삼스럽다. 모든 리더들은 언제나 간신을 원하기 때문이다. 그것이야말로 권력의 속성이라고, 이 책은 주장한다.
간신의 등장은 피할 수 없으니
군주라면 그들을 잘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어떤 조직이 부패로 멸망했다면 간신의 농단 때문이 아니라, 이용하기 위해 발명한 간신을 관리하는 데 군주가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나라를 망치는 데에는 한 사람이면 충분하다”는 《송사》의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