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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르코르뷔지에 미워
저자 요시다 켄스케
출판사 집(도서출판
출판일 2021-12-20
정가 12,000원
ISBN 9791188679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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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말
들어가면서

1. 국립서양미술관
증축하지 않는데도 ‘무한 성장하는 미술관’이라고?

2. 위니테 다비타시옹 마르세유
복층거실을 닫고 방을 넣었다? 그것도 전 세대에

3. 모듈러
단도직입으로 말하지만 다들 정말 알고나 있는 거냐?

4. 국제연맹회관 콤페티션
심사위원에게 계획안을 보여주면 실격이잖아요!

5. 빌라 사보아
재판을 염려하면 걸작, 명작은 만들 수 없어!

6. 레만호반의 작은 집
거창하게 말하고 있지만 단순한 초보적 설계 실수잖아요?

7. 아지르 프로탄
슈퍼스타의 낡은 구두라도 팬으로서는 고맙다?

8. 규준선/트라세 레규라퇴르
무엇을 위해 규준선을 긋습니까?

9. 『여담』 건축주·작품·건축가
건축에서 건축주는 거추장스러운 존재

나가면서
내 흥미를 끄는 것은 르코르뷔지에의 건축에 성능적으로 결함이 있나 없나가 아니라 르코르뷔지에의 오만한 자세와 똥배짱이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부끄러워하지 않는 오만한 태도”가 흥미를 끈다.
_14쪽에서

불순한 ‘책략’이 탄로 나거나 말거나 신경도 안 쓰고 자기 안이 어떻게 받아들여지는가를 걱정한다. 그리고 낙선한 것에 격노해 세계의 전위건축가들을 불러들여 국제회의를 개최한다. 더구나 그 회의의 의장에게 사전에 자기 작품을 보이는 부적절한 행위를 한 상대, 심사위원 모저를 앉힌다. 그 똥배짱은 혹은 ‘악당’이라고 하는 편이 더 나을지도 모르지만 역시 보통 사람은 아니다.
_93쪽에서

여담이지만 여기서 얘기하는 ‘근대 건축의 5원칙’은 프랑스어 원문에서는 ‘새로운 건축의 다섯 가지 요소’라고 하는데 일본에서는 누군가가 거창하게 ‘근대 건축의 5원칙’이라고 했다. 차라리 ‘근대 건축의 5원칙’이라고 하지 않고 ‘새로운 건축에 쓰일 만한 다섯 가지의 아이디어’ 정도로 해두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콘크리트와 구조의 원리를 너무 생각하니 무리와 모순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
_130쪽에서

“건축주가 격노해 내팽개친 주택이라고 해도
건축계에서 ‘좋은 건축’이라고 인정하면 문화재로도 지정된다.”

르코르뷔지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17곳의 건축물뿐만 아니라 새로운 건축의 다섯 가지 요소, 현대인의 몸에 맞춰 개발한 치수 체계인 모듈러와 같은 현대건축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16년 도쿄의 국립서양미술관이 세계유산에 등재되었을 때 일본에서는 다양한 르코르뷔지에 관련 행사가 개최되었다. 일본의 건축 전문지는 물론 여러 신문과 잡지들은 국립서양미술관을 포함해 르코르뷔지에의 대표작을 앞다투어 소개했다. 특히 도쿄에 있는 국립서양미술관은 필로티, 자유로운 입면, 옥상정원 등 소위 말하는 ‘근대건축의 5원칙’이 잘 담긴 최고의 건축으로 무한 성장하는 미술관이라는 르코르뷔지에의 미술관 설계 개념이 잘 드러나는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