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작
“엄마, 불완전한 세상도 참 따뜻한 거죠?”: 정상 이데올로기의 물결에 침투하는 불완전한 가족상을 주목하며_김하연
우수작
감동과 웃음의 어색한 경계: MBC <손현주의 간이역> _김미진
청년아, 너의 판타집을 구해주지는 못하는데, 빈집이라도 잠깐 살래?:MBC <빈집 살래 in 서울 확장판> 비평 _범문영
<괴물> 같은 세상, 정의는 구원받을 수 있는가: 다크 히어로의 사적 제재에 열광하는 드라마, 정의의 존재 이유를 묻다 _이준목
“잘 봐, 언니들 경기다”: 세 가지 시선에서 바라본 SBS <골 때리는 그녀들> _강지윤
가작
사람과 온기에 집중하는 세 개의 세계: KBS1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tvN<유퀴즈 온 더 블록>,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_이환희
용기 내지 않아도 될 세상을 위해: JTBC <용감한 솔로 육아―내가 키운다>가 보여준 용기, 그들이 사는 세상에 한정된 용기가 아니길 _최서영
스펙터클 인 블랙박스 ― 충격을 넘어: SBS <맨 인 블랙박스> _김주일
맛있게 요리된 타인의 고통: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_김서현
읽지 못하는 디지털 세대: EBS1 <당신의 문해력> _정희성
너를 만나는 나를 만나라 _김누리
그 1000회 동안……알고 있었나요: 존재의 가치를 묻는 장수 프로그램의 노래 _문보성
아쉬운 밀도, 우리 주변의 잡학사전: tvN <알아두면 쓸데있는 범죄 잡학사전> 다시 읽기 _나은정
세상에는 완벽한 부모는 없고 노력하는 부모는 많다 _이미애
새로운 가족을 맞이할 준비가 되었나요? _조수인
입선
판타지 위에 세워진 히어로 ― tvN <빈센조> 비평: 불가능한 ‘선한 히어로’의 표상 _황서영
금쪽아, 네 생각은 어때?_장예지
님아, 그 선(善을 넘지 마오: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2>의 조작된 평화와 사라진 여성의 슬기로움을 중심으로 _양수진
여주(女主예능, 비극의 탄생: tvN <식스센스>와 SBS <
<책 속으로>
이 순간에도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을 아이들을 생각하자니 1990년대에 사용됐던 MBC의 로고송 하나가 떠오른다. “엄마, 세상은 참 따뜻한 거죠?” 옥구슬처럼 얇고 앳된 목소리의 어린아이가 부르던 짧은 멜로디였다. 그렇다, 아이러니하지만 세상은 전대미문의 바이러스가 퍼지고 부정부패가 비일비재하는 불온함이 섞여들어도 서로 더불어 살아가기에 참 따뜻하다. 다만 2021년을 지나는 지금 미디어를 접한 아이들이 이렇게 질문할 수 있기를 바란다. “엄마, 불완전한 세상도 참 따뜻한 거죠?”……이 질문에 마땅히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 기대하며 방송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열린 시청자로서 다양한 가족상을 지지하는 프로그램이 늘어나기를 대망한다. _ 24쪽, “엄마, 불완전한 세상도 참 따뜻한 거죠?”
단순히 ‘간이역’을 보존하고 지키자는 것보다, ‘간이역’의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자는 접근이 더욱 공감을 얻었을 수 있다. 도시재생적인 측면에서 간이역이 새로운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개편하고, 긴 호흡으로 리모델링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어땠을까? 간이역에 대한 기억을 시청자 개개인의 기억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해당 간이역에 특별한 추억이 있는 사람들의 사연을 모아, 에피소드로 구성했어도 흥미로웠을 듯하다. _ 30쪽, “감동과 웃음의 어색한 경계”
하지만 한국형 다크 히어로들의 모순과 한계는 철학이 부재한 맹목적 자기 확신에서 발생한다. 〈빈센조〉는 주인공의 마초성과 나르시시즘을 정당화하기 위하여 한국 사회를 현존하는 최악의 범죄 집단인 이탈리아 마피아의 세계보다도 못한 인외마경(人畏魔境으로 매도하는 왜곡을 저지른다. …… 염세주의적인 다크 히어로들은 나약한 정의와 세상을 조롱하지만, 선악의 개념에 대한 깊이 있는 담론이나 자신의 한계와 오류를 스스로 경계하려는 의지는 결여되어 있다. 오로지 나보다 더 나쁜 악을 응징해야 한다는 ‘분노’와 ‘혐오’에만 의존하는 것은, 현실에 투영했을 때는 내로남불의 진영 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