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우연히 풀밭에서 콩콩이를 발견한 뒤 신나게 콩콩 뛰며 혼자 놀던 토끼. 여우는 그런 토끼를 몰래 지켜보다가 재밌겠다며 토끼 꼬리를 잡고 콩콩이에 뛰어오른다. ‘혼자’에서 ‘함께’가 된 순간, 콩콩이는 마법에 걸린 듯 멈추지 않고 하늘 높이까지 콩콩 뛰기 시작하고, 이내 원숭이, 사자, 곰, 청설모도 꼬리에 꼬리를 잡고 콩콩이에 올라타 이곳저곳을 여행한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하늘에서는 비가 쏟아지고 동물들 발아래로는 낭떠러지가 펼쳐져 있었던 것! 콩콩이에 올라탄 동물들 앞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
?같이 놀고 싶은 어린이들의 마음,
즐거운 상상을 품고 자라는 어린이들의 세계를 담다
어린 시절 마당에서 스카이콩콩을 타던 언니를 바라보며 ‘나도 타고 싶다…….’라고 생각했던 작가의 마음, 이 이야기는 바로 그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콩콩이를 타고 노는 토끼의 모습이 여우의 눈에 얼마나 신나고 즐거워 보였을까. 여우는 토끼의 탐탁지 않은 표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재밌겠다! 나도 탈래!” 외치며 무작정 콩콩이에 올라탄다. 그리고 둘은 ‘같이’ 신나게 콩콩이를 타고 논다. 여기에 원숭이, 사자, 곰, 청설모까지 꼬리에 꼬리를 잡고 콩콩이에 올라탄다. “나도 탈래!”라는 이 짧은 한마디는 혼자에서 둘, 둘에서 셋이 되어 같이 노는 즐거움을 더 커지게 하고 콩콩이를 더 높이, 더 멀리 뛰게 한 마법의 주문인 셈이다.
땅바닥 위를 콩콩 뛰던 콩콩이의 세계는 어느새 높이 더 높이, 멀리 더 멀리 확장되기 시작한다. 마치 하늘을 나는 것처럼 말이다. 즐거운 상상 속 판타지 세계를 모험하는 어린이들의 마음과 세계를 포착한 작가의 시선, ‘콩콩이’라는 일상의 놀잇감 하나에 상상력을 여러 겹 덧칠해 그림책으로 풀어낸 시도가 반갑다.
“더 높이 뛰고 싶고, 더 멀리 가고 싶고, 더 새로운 것을 찾고 싶고, 마음껏 모험하고 싶은 어린이의 마음과 바람을 《나도 탈래 콩콩이》에 담고 싶었습니다.” _작가의 말 중에서
?“심심해? 답답해? 지루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