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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뿌리 깊은 나무들의 정원 - 햇살 그림책 50 (양장
저자 피레트 라우드
출판사 봄볕
출판일 2021-12-20
정가 14,000원
ISBN 979119070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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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깊은 나무들의 정원에 나타난 아주 작은 나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하나의 정답이 있는 건 아니다. 대답하는 이의 가치관이나 신념에 따라서 다른 답이 나오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뿌리가 세상에서 제일 소중하다”라고 말하는 집단이 있다. 그림책 《뿌리 깊은 나무들의 정원》 속 나무들이다. 땅 밑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고, 뿌리로 땅을 단단히 쥐고 있는 나무들이야말로 제일 중요하다는 것이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땅에 뿌리를 단단히 내린 것 외에 모든 것을 배척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집단적 아집에다가 다양성을 거부하는 폐쇄적인 무리가 되고 만다. 다른 존재를 차별하고 거부하는 매우 위험한 집단이기도 하다.
그런데 뿌리 깊은 나무들의 정원에 작은 나무가 나타나면서 사건이 발생한다. 이 나무는 땅에 뿌리를 단단히 내리지도 않고, 다른 곳에서 불쑥 나타난 이방인이기 때문이다. 작은 나무는 뿌리 깊은 나무들의 정원에서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뿌리 없는 것들은 모조리 치워라
작은 나무도 자기의 터전이 있었다. 커다란 정원에서 다른 나무들과 별 탈 없이 잘 살고 있었다. 커다란 정원의 나무들은 제각각 모양이 다양했다. 가지가 삐뚠 나무도 있었고 비스듬히 서 있는 나무도 있었고, 달팽이, 새, 나비 등 다양한 생명체도 함께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무지막지한 톱이 나타나 순식간에 나무들을 싹둑싹둑 베어버렸다. 작은 나무는 혼비백산하여 온 힘을 다해 도망쳤다. 톱으로부터 멀리멀리, 꽤 긴 여정을 무작정 걸었다. 산도 넘고 헤엄도 치고, 마침내 도착한 곳은 신기한 정원이었다.
그 정원은 뭔가 이상했다. 길은 굽은 길 하나 없이 쭉 뻗어 있었고 꽃들은 질서 있게 한 줄로 자라 있었다. 나무는 모두 곧바르게 뻗어 있었다. 작은 나무가 보기에 왠지 화가 나 보였다. 모든 나무들이 정형화된 모습이었다. 그런 나무들이 보기에 작은 나무는 용납할 수 없었을 것이다. 나무들은 작은 나무에게 말했다. 땅 밑에 뿌리를 단단히 내리고 있는 것이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