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전근대 사회에서 여성은 역사의 흐름에 언제나 주변화된 존재로 취급되면서 무권리와 굴종으로 점철된 삶을 살아 왔다고 여겨졌다. 자연히 그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연구도 그다지 많지 않았?다. 더구나 자료적 제약이 심한 고려시대의 경우, 개별 여성을 연구테마로 삼아 하나의 완성된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심지어 최고 권력자의 배우자인 왕비조차 專論으로 다루기 버거울 정도였다.
고려시대 왕비를 다룬 이 책은 필자마다 관심분야가 相異하여 일관적인 논지로 정리되지 않았고 미처 다루지 못한 다수의 왕비가 있음에...
전근대 사회에서 여성은 역사의 흐름에 언제나 주변화된 존재로 취급되면서 무권리와 굴종으로 점철된 삶을 살아 왔다고 여겨졌다. 자연히 그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연구도 그다지 많지 않았다. 더구나 자료적 제약이 심한 고려시대의 경우, 개별 여성을 연구테마로 삼아 하나의 완성된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심지어 최고 권력자의 배우자인 왕비조차 專論으로 다루기 버거울 정도였다.
고려시대 왕비를 다룬 이 책은 필자마다 관심분야가 相異하여 일관적인 논지로 정리되지 않았고 미처 다루지 못한 다수의 왕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책으로 출간하게 된 것은, 그 동안 ‘주변화’되었던 여성사를 비롯한 여러 연구영역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 때문이다. 따라서 미흡하나마 이번의 시도는 그 동안의 연구 성과를 총결집한다는 점에서 향후 이 방향의 연구에 기여하리라 생각한다.
왕비는 전근대 사회에서 가장 높은 공식적 지위를 점한 여인이지만, 그 역시 자신의 정치적 역량을 과시할 공식적인 통로가 거의 가로막혀 있었다. 지아비의 그늘 아래 매여 있던 것은 일반 여인네나 다름 없었다. 하지만, 최고 권력자의 아내로서의 위상이라는 상징성으로 인해 왕비들의 정치적 활동이 外化되는 경우가 간혹 있었다. 그러한 모습을 다룬 논고가 이 책에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