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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핵발전소 노동자 (최근 핵발전소 피폭 노동자들의 현장 증언
저자 테라오 사호
출판사 건강미디어협동조합
출판일 2019-08-14
정가 15,000원
ISBN 9791187387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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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오래된 숙제 _김익중
서문 ‘핵발전소 노동자에게 이야기를 듣고 싶다’

서장 대체 음악가가 왜 핵발전소에 관심을 갖는가?
사고 이후 4년
핵발전소를 둘러싼 맹점
2003년, 산야山谷의 여름 축제
사카모토坂本와의 만남
‘그들’에서‘당신’으로
핵발전소 노동에 대한 관심
마스크는 잊은 지 오래
일상화된 경보기 무시
하청 시스템
30년간의 공백
평상시 핵발전소 노동실태를 알자

제1장 사고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 유바 다카키요弓場淸孝의 경험
땜질 작업
방사선 관리 수첩이 없다
유바와의 만남
일본계 브라질 출신의 핵발전소 노동자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사고
부상을 당해도 보고할 수 없다
정기 점검 기간의 단축
영화 상영 운동과 필리핀의 티볼리족 지원
미나미소마에서의 봉사
당사자는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는다
과학적 접근의 한계
그래도 저선량 피폭의 위험은 무시할 수 없다
피폭 대책이 없는 현장
유바를 일본에 머물게 한 것

제2장 필수 비용을 줄여버린 합리화 물결
- 다카하시 나오시高橋南方司의 경험
“사고 당시 후쿠시마 핵발전소에서 일했습니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핵발전소로
작은 불은 내버려둔다
경보기 알람도 묵인할 수밖에 없다
건의함에는 의견을 내지 않는다
‘정검’ 단축으로 증가하는 사고와 부상
사람을 키우지 않는 핵발전소
핵발전소 내부의 화장실 문제
바꿀 수 없는 고선량 현장 작업
사라진 ‘유령사원’과 교육시간
3·11 당일
지구는 미래에서 빌려온 것
작은 행복의 시간
사라져가는 숙련기술

제3장 위선과 기만의 산재 승인 절차
- 가와카미 다케시川上武志의 경험
핵폐기물을 드럼통에 담기
인간답게 사는 방식을 생각했다
공동체 생활
공동체 생활에서 핵발전소로
암 발병과 소송
산재 청구 불승인의 이유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 권고의 근거
합리적인 냉혹함
서로 맞지 않는 증언
허위로 이루어진 산재 청구 심사
사상누각!?

제4장 일상적으로 데이터를
오래 된 숙제

김익중
반핵의사회 운영위원·경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방사선의 위험성을 강조하면서 반핵운동을 해왔지만, 나는 그동안 피폭 노동에 대해서만큼은 이상하리만치 무관심했었다. 한때 방사능에 피폭된 원전 노동자의 산재 인정을 위하여 노력해본 적도 있었지만, 이 문제에 관해 관심을 꾸준하게 유지하지 못하였다. 또한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원전 주변 주민과 전체 일본인의 피폭 상황을 알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정작 가장 심각하게 피폭되고 있을 사후 처리 노동자들의 상황에 대해서는 알려고 노력하지 않았었다. 믿을 만한 정보를 구할 자신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것만으로는 나의 회피가 설명되지 않는다. 내가 왜 그랬을까? 혹시 이 문제와 정면으로 마주하는 일을 두려워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이 책은 내가 오랫동안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회피하고 있던 바로 그 문제, 핵발전과 관련하여 가장 고통스러운 이야기인 피폭 노동을 정면으로 다룬다. 나로서는 읽기 시작하는 데 용기가 필요했다. 그러나 한번 읽기 시작하니 중간에 끊을 수가 없었다. 마치 오랫동안 미뤄둔 숙제를 한꺼번에 밀어내듯 이 책을 읽었다. 그리고 반성했다. 앞으로는 이 문제를 외면하지 않겠다고 다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