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공로는 사회에 돌리고, 책임은 나에게 묻다: 전문가의 책무는 무엇일까?
내가 노벨상의 주인공이 되어 볼까?_과학자
나의 길은 의술(醫術 너머 인술(仁術로 가는 길_의료인
‘돈’보다 ‘경제’, 지금은 ‘경제 만능주의’ 시대_경제 전문가
‘건물’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다_건축가
2. 나의 말은 세상을 춤추게 한다: 소통의 의미는 무엇일까?
내가 만든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이 한류가 되다_방송인
집요하게 추적하고, 파헤치고, 쓰다_언론인
학생들이 행복해야 비로소 행복해지는, 나는 대한민국 교사다_교사
3. 시민과 함께 살고, 시민을 위해 살다: 권력을 현명하게 사용하려면?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_정치인
정의의 이름으로 세상의 모든 ‘악(惡’을 심판하겠어!_법조인
나는 ‘국가 대표 공무원’, 국가와 세계를 위해 봉사한다_외교관
공권력의 최전선에서 국가와 시민의 수호자로 나서다_군인·경찰
4. 온몸으로 허문 장벽, 나는 한계를 뛰어넘는 사람: 용기와 도전의 가치는 무엇일까?
미지의 언어에 도전하는 즐거움_통·번역가
더 높이, 더 멀리, 더 힘차게 내 꿈도 이루어진다_운동선수
“진로독서에도 인문학이 필요해!”
현직 고등학교 국어 교사인 공규택 선생님이
진로 때문에 갈팡질팡하는 10대에게 들려주는
인문학적 진로독서 이야기
진로의 실마리, 인문학적 책 읽기에서 구하다
크로스오버(crossover, 경계를 넘나드는 폭넓은 진로독서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의사가 되려면 의학 지식을 파고들어야 하고, 운동선수가 되려면 체력을 단련하고 기술을 연마해야 한다. 직업 전문성의 기준으로 따지면 ‘의사’와 ‘문학’, 그리고 ‘운동선수’와 ‘문화인류학’은 사돈의 팔촌 정도의 인연도 없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세상의 기준과 틀에 얽매이지 않고 폭넓은 독서를 제안한다. 언뜻 보면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을 것 같은 다양한 분야를 기웃거리며 끝내 아이들의 진로와 연결되는 지점을 찾아냄으로써, 독자들에게 뜻밖의 선물을 안겨 준다.
“진정한 의료인이 되기 위해서 알아 두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려 주시겠어요?”라는 윤호의 질문에, 저자는 소설 『페스트』를 읽어 보라고 권한다. 진로를 탐색하는 청소년 시기에는 의사가 되었을 때 필요한 이론적 지식보다, 의사라는 직업의 현실을 느낄 수 있도록 보여 주는 문학 작품이 가슴에 더 큰 울림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머리’ 쓰는 것은 질색이어서 운동을 직업으로 삼고 싶다는 진성이에게 『호모루덴스』라는 문화인류학 책을 슬그머니 꺼내 온다. 저자는 ‘호모루덴스(Homo ludens’, 즉 ‘놀이하는 인간’이라는 개념을 짚어 보며 진성이의 꿈을 힘차게 응원한다.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본질이 ‘놀이’이고, ‘놀이’의 특성은 스포츠와 매우 닮았기 때문에 운동선수가 되겠다는 꿈은 지극히 인간적이라는 것이다.
편식이 영양 불균형을 가져오는 것처럼, 편협한 독서는 사고의 불균형을 가져온다. 만약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자 하는 청소년이 오로지 그 분야와 관련된 책만 읽는다면, 그의 꿈은 협소한 사고 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