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글
서문
1. 그리스도 안에서 나의 소중한 친구이자 형제인 빌리에게
2. 그리스도의 보혈이 어둠을 뚫었을 때 소망의 꽃이 활짝 피었다
3. 네가 배웠던 것을 이제 사용해야 한다
4. 시간의 정원에서 가장 향기로운 꽃은 너와 나의 어머니이다
5. 이 작은 시골집은 언제나 너의 집이다
6. 둘이던 그들은 한 몸을 이루고 한 마음 곧 한 운명이 될 것이다
7. 트루디에게
8. 어제의 기쁜 만남
9. 오늘의 쓸쓸한 헤어짐
10. 오 영혼아, 요단강에 가까이 갈수록 너는 곧 구원자의 소명을 들을 것이다
11. 알파와 오메가 되시는 나의 하나님께
카얼 파워스(Carl L. Powers를 그리며
결정적인 장면
“그 어머니 뒤에는 막내아들 장환(빌리이 어린 조카를 부드럽게 품에 안고 앉아 있다. 그 장면에서 그의 미래는 결정되었다. 그것은 그 소년의 삶뿐만 아니라 그 미군 병사의 삶도 변화시킨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파워스 상사와 김장환 목사의 이야기는 열매가 풍성한 아름다운 이야기이지만 그 당시로 돌아가 보면 인간의 계획으로는 짐작할 수 없는 모험 중의 모험이었다. 파워스 상사가 ‘결정적인 장면’이라고 회상하는 김장환 목사의 어머니와의 만남은 이 일이 얼마나 은혜로는 사건인지 잘 보여준다.
아직 젊은 외국의 군인이 자신의 아들을 데려고 본국으로 돌아가 공부를 시켜준다는 제안은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우선 그 군인이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고 미국과의 왕래가 쉽지 않았던 시절이니 아들을 다시 볼 수 없으리라는 두려움도 있었다. 그런데 어머니의 결심이 아들과 그를 돕겠다는 군인의 삶을 바꿨다.
“이 엄청난 신뢰에 감사하면서, 내가 끝까지 그 신뢰를 저버리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도우시고 인도해주시기를 눈물 흘리며 기도했다”는 파워스 상사의 고백처럼 이 사건으로 하나님께서 우리 신앙의 영적 부흥을 위해 예비하신 열매가 맺히기 시작했다.
다시는 이별이 없는 그곳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사는 것이 확실한 만큼, 오늘 이 이별은 단지 일시적인 것이다. 설혹 이 세상에서 다시 만나지 못한다 하여도, 우리는 군인이 아닌 천사들이 걷고 있는 곳에서, 전쟁이 아닌 평화가 통치하는 생명나무 아래 ‘새로운 경산 사과밭’에서, 다시는 이별이 없는 그곳에서 만나게 될 것이다.”
김장환 목사가 학업을 모두 마치고 부인 트루디와 귀국을 하게 되자 파워스 상사는 감개무량할 수밖에 없다. 훌륭한 청년으로 성장해 가정을 이루고 조국의 복음화를 위해 길을 나서는 모습이 든든하면서도 이제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에 마음 한구석이 무거웠을 것이다.
그러나 군용 텐트와 총검이 즐비하고 포성과 총성이 울리던 전장이 아닌, ‘전쟁이 아닌 평화가 통치하는 생명나무 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