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테크놀로지의 정치 : 유전자 조작에서 디지털 프라이버시까지
저자 살라 재서노프
출판사 창비(주
출판일 2022-01-03
정가 20,000원
ISBN 9788936479015
수량
한국의 독자들에게

1장 기술의 힘
2장 위험과 책임
3장 재난의 윤리적 해부학
4장 자연을 다시 만들다
5장 인간에 대한 조작
6장 정보의 거친 첨단
7장 누구의 지식이고, 누구의 재산인가?
8장 미래를 되찾다
9장 사람을 위한 발명

감사의 말
추천사

찾아보기
“기술문명이 그저 장미꽃밭은 아니다”
기술진보는 어떤 윤리적 곤경을 낳고 있는가?
기술진보는 분명 매력적이다. 기간산업에 투자해 농업 중심이던 경제를 빠르게 산업화하고 아시아의 4대 신흥공업국 중 하나로 성장한 경험이 있는 한국에서는 기술혁신이 진보의 강력한 동인이라는 믿음이 지배적이다. 기술 자체가 공공선으로 비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은 일반적인 믿음과는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장미꽃밭 속에서 기술의 부정적 영향을 예견하거나 미연에 방지하는 것은 누구의 임무인가?” 인도 보팔 가스누출참사 이후 수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로 인해 고통받은 사람들이 존재하고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 “우리는 위험을 예측하고 방지하며 책임을 논할 도구와 수단을 가지고 있는가?” 인류는 핵전쟁의 위험을 충분히 알고 있지만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지 않는다. 기술발전이 더 유익하다는 결정론적인 가정 아래 군비경쟁은 심화되고 실재하는 위험 가능성은 도외시된다. “기술발전은 부와 권력의 격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전세계에서 고속 데이터통신망 기술을 경험할 수 있지만 사람들은 거주 지역과 수입, 교육과 직업에 따라 다른 경험을 한다. 자연히 기술 경험에 따른 사회적 격차 또한 발생한다.(21면
이렇게 저자는 기술진보의 이면을 비추는 여러 질문을 던지며 우리가 잘 이용한다고 믿은 기술이 실은 우리의 삶을 지배하고 있다고 말한다. 기술이 우리 삶을 더 낫게 바꿔주리라는 무조건적인 통념에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상대적으로 새로운 학문 분야인 STS의 관점에서 과학기술이 법, 제도, 그리고 인간의 삶과 만날 때 도출되는 논쟁적 지점들을 면밀하게 살펴보자고 제안한다.(46면

테크놀로지는 왜 비판적으로 해부되어야 할 정치의 장인가?
2장 ‘위험과 책임’과 3장 ‘재난의 윤리학’에서는 기술혁신이 수반하는 각종 위험과 산업재해의 사례를 살피면서 그것이 어떻게 관리되고 무시되는지 질문한다. 1960년대부터 냉장고, 에어컨 등에 불연성 냉매로 널리 쓰인 염화불화탄소가 오존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