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내용
제1부 “말하기”에서는 새들의 의사소통 방식을 다룬다. 가장 먼저 제1장 “새벽 합창단”에서는 새들이 노래하는 이유를 탐구한다. 수많은 새들이 노래를 하는데, 그 목적은 노래를 하는 새들의 수만큼이나 다양하다. 또한 수컷만 노래한다고 여겨온 수 세기 동안의 오해가 북반구 새들만을 다루어온 그동안의 연구 경향에서 비롯되었음을 밝히고, 철새가 아닌 텃새들을 탐구한 최근의 연구로 밝혀진 암컷 새들의 노래에 관한 비밀을 들려준다. 제2장 “경계경보”에서는 조류 세계에서 수없이 진화해온 경보 전략을 다룬다. 크게 경계음에는 집단공격 신호와 대피경보 신호로 나눠지는데, 저자는 놀라울 정도로 정교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담고 있는 경계음의 기능을 탐구한다. 더 나아가 최신 연구에서는 명금류가 소리를 결합해 복잡한 의미를 창조하는 언어 능력을 소유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제3장 “모창의 달인”에서는 온갖 소리를 모방하는 새들을 소개하며, 이러한 모방 혹은 모창, 또는 성대모사의 기능과 목적을 알아본다. 허세, 엄포, 가장, 가식, 협잡으로 가득한 새들의 세계는 모방을 활용하는 새들의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다. 새들은 대결 상대나 경쟁자를 물리치기 위해서 노래를 훔치고, 떠돌이 새와 토박이를 구분하기 위해서 사투리를 사용하며, 교미 중에 수정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경계음까지 모방한다.
제2부 “일하기”에서는 새들이 먹이를 찾아 살아가는 다양한 방법을 다룬다. 제4장 “생계가 달린 냄새”에서는 오랫동안 후각이 발달하지 않았다는 오해를 샀던 독수리에 대한 비밀을 풀어주며, 냄새를 감지하는 다양한 새들을 보여준다. 제5장 “불타는 도구”에서는 뉴칼레도니아까마귀를 비롯하여 다양한 도구를 사용하는 새들을 보여주는데, 특히 ‘불’이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먹이를 찾는 오스트레일리아의 솔개, 갈색매, 휘파람솔개를 소개한다. 이 새들이 의도를 가지고 전략적으로 ‘방화’를 일으켜 먹잇감을 찾는다는 주장에는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으나 그만큼 충분한 설득력도 있어 흥미를 불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