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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오랜만이야! - 킨더랜드 픽처북스 (양장
저자 다비드 칼리
출판사 주식회사 킨더랜드
출판일 2021-12-15
정가 14,000원
ISBN 978895618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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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것들은 오래될수록 빛난다
뭐든지 오래되면 낡기 마련이지요. 손때 묻고 먼지 쌓인 물건들을 보면 이제는 버려야 하나 싶을 때도 있어요.
하지만 낡았다는 건 그만큼 함께한 세월이 길다는 뜻이기도 해요. 색이 바랜 자리 위로 추억이라는 색을 덧칠한 것이지요. 남들 눈에는 그저 바래고 해진 물건이지만, 나에게는 나만의 소중한 이유가 반드시 있어요.
그림 작가 마리 도를레앙은 이 차이를 색채의 차이로 표현했어요. 주인공과 장난감 사이에 쌓인 시간을 아직 모르는 독자에게, 다락방 속 물건들은 낡고 바랜 물건일 뿐이에요. 어떤 것이 주인공의 것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하나의 배경색으로만 칠해져 있지요. 하지만 주인공의 한바탕 신나는 놀이가 시작되면, 장난감은 추억의 색을 입습니다.
특징 없이 하나의 색으로만 칠해져 있는 물건들과 추억을 떠올리며 새로이 색을 입은 장난감의 대비가 주인공이 보낸 시간과 마음을 대신합니다. “이렇게 소중한 걸 어떻게 팔아!” 하고 독자 역시 똑같은 한탄을 하게 돼요.
마리 도를레앙은 추억의 색을 노랑과 주홍으로 정의했어요. 우리 모두 각자의 색을 가지고 있겠지요. 여러분은 어떤 색으로 정의하고 싶으신가요?


나를 담은 나의 물건들
여러분도 주인공처럼 더 이상 쓰지도 않는 낡은 물건을 버리지 못한 적이 있나요? 그건 그 물건들을 통해 ‘나’를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일 거예요.
그 시절의 나의 모습을 떠올릴 수도 있고, 나이를 먹고 세상을 살아가며 변해온 나의 삶을 찬찬히 되짚어 볼 수도 있지요. 나를 행복하게 했던 물건들을 보며 ‘나의 취향은 이렇구나’, ‘나는 이런 걸 할 때 즐겁구나’ 새삼 깨닫기도 하고요.
어린 시절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찾고는 어른의 체면이나 위엄 따위는 잠시 내려놓고 아이가 되어 신나게 노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 아이들은 지금의 경험을 소중히 간직하면 시간이 흐른 뒤에도 나에게 남아 힘을 줄 것이라는 걸 알게 되고, 어른들은 바쁜 일상을 살아가느라 잊어버렸던 소소한 행복과 즐거움을 다시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