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독자 여러분께 13
일본어판 나카무라 하지메 박사 감수 서문 17
편역자 해설 21
머리말 37
불교와 기독교 양측에서 승인한 논쟁의 조건 43
첫 번째 논쟁 45
데이비드 데 실바 목사의 연설·47
데이비드 데 실바 목사의 이론에 대한 모호티왓테 구나난다 스님의 대론·57
두 번째 논쟁 77
데이비드 데 실바 목사에 의한 대론·79
불교의 대표자 모호티왓테 구나난다 스님의 대론·88
세 번째 논쟁 103
시리만나 전도사가 행한 대론·105
모호티왓테 구나난다 스님의 대론·121
네 번째 논쟁 149
데이비드 데 실바 목사가 행한 대론·151
데이비드 데 실바 목사에 의한 반론을 승려 모호티왓테 구나난다가 대론·163
5대 논쟁지에 대한 현지답사 보고서·205
참고문헌·233
이 책은 1873년, 인도양에 위치한 작은 나라 스리랑카에서 있었던 논쟁의 실제 기록이다. 당시 스리랑카는 영국의 식민지로서, 스리랑카의 민족적 동질성을 제공하고 있는 불교에 대한 유무형의 엄청난 탄압에 직면하고 있었다. 스리랑카에서 불교는 말살되기 직전이었으며, 그것은 곧 스리랑카 민족의 정체성의 말살을 의미하였다.
이런 와중에 한 스님이 기독교에 일종의 도전장(?을 던지게 된다. 그리하여 불교와 기독교 중 어느 종교가 더 타당하고 올바른가에 대한 대중들의 검증을 받게 된다.
모두 다섯 지역에서 다섯 번에 걸쳐 논쟁이 행해졌는데, 그 중에 ‘파아나두라’라는 마을에서 행해진 논쟁이 가장 치열했으며, 내용적으로 다른 논쟁을 포함하는 총괄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파아나두라에서의 논쟁의 실제 기록이다.
파아나두라에서 일 만여 명에 이르는 수많은 대중들 앞에서 벌인 이 논쟁은 향후 스리랑카에서의 두 종교의 운명을 결정짓는 사활을 건 논쟁이었다. 어쩌면 후진국의 작은 마을에서 행해진 조그마한 파동, 즉 서로 다른 두 종교 간의 소소한 논쟁에 불과하다고 치부할 수도 있다. 그리고 실제로 역사 속에서 그렇게 잊혀 왔다. 그러나 당시 스리랑카에서 제국주의와 식민지를 대표하는 두 종교 간의 논쟁의 승패는 단지 종교상의 문제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었다. 스리랑카 민족의 동질성을 획득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의 민족 운명에 관련된 문제였던 것이다. 때문에 한 나라의 운명을 바꾼 논쟁이라고 칭하는 것이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염두에 두어야 이 논쟁의 가치가 절실하게 다가온다.
논쟁은 불교를 대표한 구나난다 스님과 기독교를 대표한 데이비드 데 실바 목사 및 시리만나 전도사 사이에 행해진다. 상호 협정에 의한 논쟁 규칙에 따라 진행하는데, 주로 상대 종교에 대한 공격과 그에 대한 반론 및 자기 종교의 우수성을 주장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영혼의 문제, 육체와 정신, 선악, 죽음, 윤회, 포교, 교주의 전지전능성, 교주의 지혜, 교리상의 허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