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_ 저는 괜찮아요 13
1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시詩
오히려 신뢰하는 것
나쁜 놈, 어리석은 놈
어느 날의 기도
말하는 방식
사랑
빈
집으로 돌아오는 소처럼
전투와 전쟁
길
상처
아름답고 쓸모없기를
같은 곡이라도
어느 날의 기도
울며 뿌린 씨
같은 것은 서로에게
겨울 나그네
또 하나의 나
“야, 야, 얘들 나와라! 여자는
필요 없고 남자 나와라!”
북
마음 있는 곳으로
말과 독毒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나무를 심은 사람
‘나비’는 예언자
문
가는지, 오는지
어느 날의 기도
악보
강가 갈대
2월
커다란 것을 기다리는 사람
촛불
우愚
언어의 숲
사소해도 요긴한
저물녘
누군가가
문과 벽
뿌리
눈에 띄는
물러서기
먼 길
어느 날의 기도
기투와 비상
모래 한 알과 물 한 잔
가래와 가랫밥
먹먹함
같기를
어떠면 어떠냐고
상상력과 사랑
‘아’와 ‘어’
나는 지구에 돈 벌러 오지 않았다
문체文體
소금기
때로는
머잖아 우리는
새의 길
봄꽃
3월 93
소금과 소금통
이명과 코골이
영춘화
평화
순이, 날다
개똥과 시詩
봄꽃
줄탁동시?啄同時와 곤달걀
낡은 질동이에 남은
송구떡처럼
웃음을 주소서
이슬
어떤 기도
개 같은 세상
라면과 사랑
하나
삶
밟고 싶어요
가장 큰 유혹
꽃으로 피어나기를
수처작주隨處作主
인우재의 아침
불씨
소로우의 일기
일기日記
목사님들은 뭐하고 있었어요?
석고대죄와 후안무치
빈 둥지를 지키는 어미새처럼
사람이 되세요
바람
가장 위험한 장소
역지사지
4월 151
어느 날의 기도
사랑을 한다면
증오라는 힘
꽃들은
사랑 안에 있으면
별 하나
다
봄
봄
참았던 숨
소리까지 찍는 사진기
어려운 숙제
달과 별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