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엄마, 아빠, 나 그리고 새엄마 006
2. 영원한 친구, 로만과 비올레타 014
3. 그리고 톰 020
4. 수잔 대신 수진 027
5. 아빠와 톰 033
6. 달걀처럼 몸을 웅크려! 038
7. 로만, 비올레타 그리고 톰 044
8. 로만, 비올레타 나 그리고 톰 051
9. 꼬여가는 관계 059
10. 입 다물기도 통하지 않을 때 067
11. 내 남친은 내가 정할 거야 075
12. 내 귀를 잘 덮고 있는 머리카락 084
13. 톰을 위한 다리 세 개 달린 닭 요리 092
14. 언젠가는 진정한 프란츠를 100
15. 거짓말이란 방어막 106
16. 새엄마는 해결사 113
17. 엄마의 거짓말과 진심 121
18. 거짓말, 거짓말 127
19. 비비앙 아저씨 133
20. 엄마의 마흔 번째 생일 140
21. 할머니, 엄마, 나 154
22. 마침내 미스 스파이크 선발대회 162
23. 난 세상세어 제일 예쁜 소녀다 169
24. 절대 몸을 웅크리지 마! 180
25. 내가 정말 원하는 것 187
예측 가능한 캐릭터, 뻔한 사랑 이야기, 억지스러운 감동 코드는 가라!
클레르 카스티용만의 개성과 매력이 빛나는 역작의 탄생
주인공 수진은 초등학교 3학년 때 난청 진단을 받은 후부터 입을 다물기 시작했다. 늘 상대 비위를 맞추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절대로 자기의 진짜 생각과 의견을 말하지 않는 것이다. 수진이 이렇게 의기소침한 소녀가 된 건 혼자 끙끙 앓고 지낸 4년의 세월 탓이 크다. 처음 귀가 들리지 않기 시작한 후 4년 동안 수진은 완전히 귀가 먹은 채로 지내야 했고, 그동안 자기도 모르게 울부짖듯이 큰 소리로 말하고 있진 않은지, 이상한 표정을 짓고 있는 건 아닌지 노심초사했다. 다행히 성공적인 수술을 마친 후 잘 들을 수 있게 되었지만, 항상 귀에 보청기를 착용하고 다녀야 한다. 그래서 수진은 절대 머리를 묶지 않고, 긴 머리카락을 내려 수시로 귀를 잘 가리고 있는지 확인한다. 자기 약점을 들키지 않으려 늘 상대 눈치만 살피느라 정작 자기 기분은 어떤지, 스스로 장점이 얼마나 많은지는 모른 채 살아간다.
하지만 항상 자신감 없던 수진의 인생에도 전환점은 찾아온다. 중학생 소녀에게 어울리는 사랑 이야기를 통해서? 아니, 이건 절대 흔한 청춘 로맨스 소설이 아니다. 물론, 주인공 수진의 옆에는 영원한 우정을 맹세한 여자 절친들과 수진의 곁을 맴돌기 시작한 인기남이 있다. 그러나 이 책은 공식을 깬다. 사실 알고 보면 친구들은 수진을 조롱하고 멸시하는 가짜이고, 수진과 자꾸만 엮이는 인기남 톰은 순정파는커녕 바람둥이인 데다, 그래도 지극정성으로 유혹을 해 오는 톰에게 넘어갈 법도 한 수진은 끝내 톰과 사랑에 빠질 생각이 없다.
한마디로 이 책은 예측불허다. 마지막 장을 펼칠 때까지 절대 방심해선 안 된다. 독자는 어느새 클레르 카스티용의 마법에 빠져 주인공 수진의 기분이 자꾸 궁금해지고, 또 수진의 기분에 깊이 공감하며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난 세상에서 제일 예쁜 소녀는 아니야…….
하지만 미스 스파이크 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