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뚱뚱이 한송이, 공주 춘희를 만나다
새 학년이 될 때마다 송이는 새 친구를 찾기 위해 애쓰지만, 이번에도 허탕이다. 더듬는 말투 때문에 또다시 놀림당하는 송이에게 “야! 반갑다. 너도 우리 반이구나?” 하며 갑자기 다가온 아이 춘희. 남자애들만큼 짧은 머리카락, 다리가 다 드러나는 깡똥한 바지, 늘 구겨 신고 다니는 실내화. 딱지치기, 말뚝박기, 축구… 남자애들이 놀 때 늘 끼여 노는 춘희는 아이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지만, 누구보다 송이와 가장 친한 단짝이 된다.
어느 날 춘희는 송이의 귀에 대고 비밀 한 가지를 얘기해...
뚱뚱이 한송이, 공주 춘희를 만나다
새 학년이 될 때마다 송이는 새 친구를 찾기 위해 애쓰지만, 이번에도 허탕이다. 더듬는 말투 때문에 또다시 놀림당하는 송이에게 “야! 반갑다. 너도 우리 반이구나?” 하며 갑자기 다가온 아이 춘희. 남자애들만큼 짧은 머리카락, 다리가 다 드러나는 깡똥한 바지, 늘 구겨 신고 다니는 실내화. 딱지치기, 말뚝박기, 축구… 남자애들이 놀 때 늘 끼여 노는 춘희는 아이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지만, 누구보다 송이와 가장 친한 단짝이 된다.
어느 날 춘희는 송이의 귀에 대고 비밀 한 가지를 얘기해주겠다고 한다. 그건 다름 아닌 자기가 공주라는 사실.
실내화도 옷도 온통 작은 것뿐인 초라한 공주
그러나 춘희는 공주와는 전혀 거리가 멀어 보이는 차림새다. 늘 실내화를 구겨 신고 다니다가 어느 날 담임 선생님에게 크게 혼쭐이 난다. 바지도, 옷도, 실내화도 온통 작은 것뿐인 춘희에게 선생님은 좀 맞는 걸 입고 신고 오라고 명령한다. 다음날 춘희는 파격적인 분홍 드레스를 입고 학교에 나타난다. 언니 거라면서.
하루 종일 자리에 앉아 꼼짝도 안 하던 춘희의 어색하고 불편한 쇼는 하루 만에 끝났다.
남자애들과 딱지치기 시합을 벌여 삼천 원을 딴 날, 춘희는 송이를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간다. 정말 춘희는 궁궐 같은 데서 살까? 막상 가 본 춘희네 집은 재개발 구역 모퉁이의 허물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