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4 제1장 팩트 체크는 없었다 호랑이는 그곳에 없었다 · 21 | 북한도 때론 남한의 글을 ‘펌질’한다 · 24 | 한총련의 조작 문건에 속았다 · 28 | 천연기념물을 먹을 수 있는가? · 30 | 아무리 이석기가 싫어도…… · 33 | 소설 같은 순애보의 결말 · 34 | 언론이 만든 천재 소녀 · 38 | 너도나도 만우절에 당했다 · 43 | 이미 죽은 ‘도망자’를 쫓다 · 47 | 오보라는 보도가 오보 · 49 | 1면 톱에 등장한 성폭행범, 알고 보니 일반인 · 51 | 1면 톱이었는데, 틀렸다 · 54 | 청와대 ‘가짜 보고서’에 낚이다 · 56 | 35번 의사는 살아 있었다 · 59 | 장자연이 쓴 편지가 내게 왔다면 · 61 | 너무 쉽게 오보를 인정했다 · 63 | 아이스하키 인터뷰 · 66 | 공릉동 살인 사건 · 68
제2장 야마가 팩트를 앞서면 진실을 놓친다 ‘선생님’과 ‘성인들’ · 77 | 문익환과 김정남, 그리고 김부선 · 82 |
을 무너뜨리려다 스스로 무너지다 · 85 | 쌍룡역의 진실 · 89 | 유시민을 비판하기엔 기본이 부실했다 · 94 | “5·18은 북한의 특수부대가 개입한 폭동” · 96 | ‘미네르바 인터뷰’에 미네르바가 없었다 · 103 | 봉하 사저가 495억 원짜리 ‘노무현 아방궁’이 되기까지 · 106 | 모두 ‘조문객 연출’이라 믿고 싶었다 · 112 | 반성이 느껴지지 않는 세 번째 정정 보도문 · 116 | 세월호 유가족을 둘러싼 오보, 반복되면 의심 된다 · 118 | “조선은 자기 성찰의 용기를 보여라” · 124
제3장 쉽게 쓰면 쉽게 무너진다
받아쓰기 · 131 | 문재인을 범법자로 만들다 · 134 | 의처증 남편의 눈물에 기자도 속았다 · 137 | ‘밀덕’이 찾아낸 팩트 · 141 | 단독이란 유혹 · 144 | 『연합뉴스』라는
한국 언론의 오보를 기록하다
“뉴스인가, 조작인가?”
우리는 오보라는 일상 속에 살고 있다. 습관으로 형성된 고정관념, 내가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다는 착각, 권위에 대한 맹신, 귀차니즘이 오보를 만든다. 때론 권력과의 유착 속에서 미필적 고의로 오보를 내는 경우도 있다. 사실관계가 잘못된 것만이 오보는 아니다. 진실을 왜곡하는 사실관계의 나열도 오보의 한 갈래다. 대다수 언론인이 ‘기레기’로 취급받는 현실에서 기억해야 할 역사가 있다면, 그것은 ‘오보의 역사’다.
『위키백과』에 기레기는 “기자와 쓰레기의 합성어로 대한민국에서 허위 사실과 과장된 부풀린 기사로 저널리즘의 수준을 현저하게 떨어뜨리고 기자로서의 전문성이 상당히 떨어지는 사람”으로 나와 있다. ‘기레기 저널리즘’은 오보의 시대와 무관치 않다. 더욱이 오늘날 한국 사회는 유튜브를 중심으로 한 극우의 가짜뉴스로 혐오와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가짜뉴스의 득세는 그동안 실패를 반복해온 저널리즘이 자초한 일이다.
오보를 기록하는 이유는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뉴스와 거짓말』은 훗날 언론계 선배들의 발자취를 따라갈 후배들과 슬기로운 시민들을 위해 쓰였다. 지금껏 한국 사회에 오보를 충실히 기록해놓은 책이 없었다. 특히 이 책은 언론사 입사 준비생에게 유용하다. 이렇게 쓰면 안 된다는 생생한 사례를 지면에 담았기 때문이다. 언론사 입사 준비생을 위한 책은 보통 선배들의 영광스런 발자취, 예컨대 특종이나 탐사보도를 소개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책은 선배들의 부끄러운 발자취에 대한 기록이다. 감추고 싶었던 언론계의 나머지 반쪽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오보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오보의 극히 일부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었다. 제1장 ‘팩트 체크는 없었다’에선 사실 확인에 소홀하고 기자의 의심이 부족했던 오보를 모았다. 제2장 ‘야마가 팩트를 앞서면 진실을 놓친다’에선 기사를 쓰는 의도가 너무 강해 사실 확인을 놓쳤거나 왜곡한 사례를 중심으로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