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릅나무 밑의 욕망』은 이기적이고 미성숙한 인격의 한 인간이 사랑을 통해서 자신의 행동에 책임질 줄 아는 성숙한 인간으로 새로 태어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븐이 아버지와의 사이에서 느끼는 갈등, 계모 애비에게서 느끼는 정욕, 복수심과 소유욕 그리고 배신감 등, 모든 갈등과 고통의 과정은 재싱으로의 긴 여로라 할 것이다.
그러나 이 재생은 충분히 비극적이다. 그것을 위해서 치르는 대가가 주인공의 절대적인 파국이기 때문이다. 온갖 어려움 속에서 진정한 사랑에 눈뜬 이븐과 애비 두 사람이 지금부터 오래도록 행복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사형이나 그 비슷한 형벌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 현실의 파국을 피하지 않고 떳떳하게 받아들이는 자세에서 우리는 비극적 감동을 느끼게 된다.
-작품해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