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과 감사의 말 7
서론 13
제1부 애덤 스미스와 신(新아시아 시대
제1장 디트로이트의 마르크스, 베이징의 스미스 31
제2장 애덤 스미스의 역사사회학 69
제3장 마르크스, 슘페터 그리고 자본과 권력의 ‘끝없는’ 축적 107
제2부 전 지구적 혼돈을 쫓아서
제4장 전 지구적 혼돈의 경제학 145
제5장 전 지구적 혼돈의 사회적 동학 173
제6장 헤게모니의 위기 211
제3부 헤게모니의 해체
제7장 헤게모니 없는 지배 245
제8장 역사적 자본주의의 영토적 논리 295
제9장 미증유의 세계국가 347
제4부 신(新아시아 시대의 계보
제10장 ‘화평굴기’의 도전 383
제11장 국가, 시장 그리고 자본주의, 동양과 서양 427
제12장 중국 부상의 기원과 동력 483
에필로그 521
옮긴이 해제 537
참고문헌 573
찾아보기 597
지난 2009년 6월 18일 작고한 세계적 학자 조반니 아리기의 최후 역작!
이제는 누구나 미국 패권의 몰락을 이야기한다. 불과 반세기 전만 하더라도 생각하지 못한 현상이다. 미국 달러화의 기축통화로서의 불안정,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통한 국제 경찰로서의 역할론에 대한 부정적 시각, 거기에 더해 중국의 부상은 21세기에 패권국으로서의 미국 지위에 대한 강력한 위협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 책은 바로 중국의 부상과 미국의 몰락에 대한 세계체제론적 시각에서 흥미롭게 분석한 세계적인 학자 조반니 아리기(Giovanni Arrighi, 1937~2009의 최후의 역작이다. 이미 국내에 그의 대표작 『장기 20세기』(백승욱 옮김, 그린비, 2008로 잘 알려진 그는, 이 책에서 아주 도발적인 주제로 우리를 ‘중국 문제’로 끌어들인다. 우리에게 중국은 이제 단순한 경제교역과 북한 문제를 다루는 대상이 아닌 미국을 대체할 또 하나의 패권국이 될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동아시아의 한 축인 중국과의 문제가 지정학적으로도 우리에게 중요한 이때에, 이 책은 분명 서구학자의 시각으로 쓰여졌음에도 불구하고 시사하는 바가 크다.
디트로이트의 카를 마르크스, 베이징의 애덤 스미스
이 책에서 저자는 애덤 스미스(Adam Smith의 『국부론』(Wealth of Nations을 통해 중국의 성장을 바라본다. 흔히 진보학계에서라면 의아하게 할 출발점이다. 그 지점은 바로 애덤 스미스가 예견한 “용기와 무력에서 평등해지고 상호 존중하는” 세계가 21세기에 실현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주장에서 그렇다. 그 평등과 상호 존중의 축으로 중국을 바라본 것이다.
흔히 미국과 신자유주의 경제학자들은 동아시아와 비서구 국가들이 신자유주의 처방을 따라야 경제가 회복될 수 있다고 선전했지만, 오늘날 중국 경제의 급속한 성장은 워싱턴이 권한 신자유주의의 충격 요법을 따르지 않은 덕분이다. 이 점은 중국의 경제 발전이 서구식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