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_ ‘육아 휴직’ 아니고 ‘엄마 휴직’입니다
1장 엄마도 휴직이 필요하다
아빠는 왜 주양육자가 될 수 없을까
86년생 권주리
전업주부의 월급은 얼마?
그렇게 나는 ‘자연스럽게’ 주부가 되었다
평가가 없는 유일한 직업
엄마 휴직을 하고 싶은 진짜 이유는
2장 바깥양반이 되어보겠습니다
‘주양육자는 엄마’라는 공식에 반기를 들다
전업주부의 하루 일과
세 식구가 먹고살려면 돈이 얼마나 들까
남편, 나도 밖에서 일을 하고 싶어
3장 경력 단절 엄마, 삼 년 만에 세상으로 나가다
나만의 사무실이 생겼다
좌충우돌 첫 출근기
‘대기하는 삶’에서 ‘계획하는 삶’으로
인정받고 싶은 마음
휴직하고 얼마 벌었냐면요
4장 우리 집 주양육자는 아빠입니다
전업주부 남편의 우울이 시작되다
덜 완벽한 주부여도 괜찮아
남편, 이제야 내 마음을 이해하는구나
여자라서 잘하는 게 아닙니다
학부모 단체방의 유일한 아빠
주양육자가 바뀐 내 아이,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5장 함께 노를 저어 나아가려면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
바깥양반과 전업주부, 누가 더 힘들까?
가족 중 억울한 사람이 없으려면
앞으로 휴직은 제비뽑기로 결정하자
일요일 오후 4시의 대청소
주부 남편이 흘린 눈물
에필로그 _ 나와 당신의 엄마 휴직을 응원하며
부록 _ 엄마 휴직을 위한 사소하지만 중요한 정보
가사노동ㆍ돌봄노동의 최전선에 있는
‘평범한’ 주부 엄마의 이야기
최근 사회면 기사의 댓글창이나 맘카페에서는 수많은 엄마들이 이렇게 토로하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양육 환경은 더 ‘매운맛’이 됐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유자녀 기혼 여성의 약 60퍼센트가 양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한국여성정책연구원’, 2021년. 어린이집과 학교에서 감염자가 나와 아이의 조퇴가 잦아지자 육아휴직뿐 아니라 퇴사를 고민하는 워킹맘이 늘었다. 재택근무가 확대되었지만 부부의 가사노동 분담 비율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서울 시민 2만 가구 중 82.3퍼센트가 ‘아내가 가사노동을 전적으로 혹은 주로 책임지고, 남편이 약간 돕는 정도’라고 답했다(, 2021년.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남성의 육아휴직과 재택근무 증가 등 달라진 노동환경에도 불구하고 ‘평범한 주양육자 여성’의 삶은 달라지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힘겨워졌다고 할 수 있다. 어린 생명을 낮 시간 동안 오롯이 혼자 책임져야 한다는 막막함, 해도 해도 끝나지 않는 집안일을 매일 반복하는 지루함, 다시 바깥일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함, 가치 없는 일을 하는 무직자 취급을 당하는 억울함…….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주양육자 여성’이라면 이 책에서 저자가 털어놓는 이러한 감정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출산 후 ‘자연스럽게’ 주양육자이자 전업주부가 된 저자는 6개월간의 ‘엄마 휴직’을 통해 이전과 달리 엄마가 아닌 개인으로서 삶을 다시 꿈꾸게 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과 같은 엄마들에게 말한다. 당신이 지금과 같은 엄마가 된 것은 모두 지난 시간의 피땀 눈물로 일궈낸 ‘엄마 되기’의 결과일 뿐이라고, 남자라서 혹은 여자라서 원래 못하거나 원래 잘하는 일 따위는 없다고. 저자는 가사노동ㆍ돌봄노동의 ‘여성화’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방법은 남편이 주양육자이자 전업주부가 되어보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야 아빠들도 돌봄노동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엄마 휴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