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아빠의 폭탄선언
2장. 아름, 다운, 대한
3장. 갈색 피부 한국인
4장. 정민이
5장. 회장 선거에 나가기로 결심하다
6장. 가족회의
7장. 추천서가 필요해!
8장. 파히타를 먹는 친구들
9장. 견제가 시작됐다
10장. 어떻게 그럴 수 있지?
11장. 정민이의 비밀
12장. 너도 아팠겠구나
13장. 대한이의 공약은 차별 금지!
14장. 정민이의 고백
15장. 겨울 무지개
<책 속으로>
대한이는 과거에 멕시코인이었고 지금은 한국인이다. 하지만 멕시코에서는 멕시코인이 아니기도 했으며, 한국에서는 한국인이 아니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대한이는 이름이 두 개다. 멕시코에서는 다니엘, 한국에서는 김대한.
--본문 8Page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던 대한이도 누나의 얘기를 들었다. 대한이는 세수를 하다 말고 세면대 앞 거울에 비친 자기 얼굴을 쳐다봤다. 움푹 들어간 눈, 긴 눈꺼풀, 그리고 갈색 피부. 친구들과 다른 자기 얼굴이 갑자기 낯설게 느껴졌다. 대한이는 차가운 물을 틀어 하얗게 묻어 있는 비누 거품을 씻어 내고 다시 한번 더 비누 거품을 내어 얼굴에 문질러 댔다.
--본문 26Page
“헛소문을 믿는 사람들은 그게 진짜든 가짜든 관심이 없어. 그런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약점을 그저 이야깃거리로 삼고 자기네들끼리 떠들고 싶을 뿐이야. 뒷담화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렇더라고.”
--본문 109Page
“그 아이들도 수많은 차별을 당하고 살아서 마음이 많이 아팠을 거야. 그 상처를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해서 다른 사람도 그 아픔을 느껴 보게 하고 싶었을지 모르겠구나. 누군가가 나를 때리면 상대를 똑같이 때려서라도 아픔을 돌려주고 싶듯이 말이야. 그렇게라도 자기가 정말 아팠다고, 슬펐다고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대한아, 그런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어. 그 사람들을 바꿀 수는 없어. 그 대신 네가 그런 쓸데없는 말에 흔들리지 않도록 강해져야 해. 알겠지?”
--본문 145Page
= ‘배려’라는 이름 안에 감춰진 차별, 불편함을 마주하는 소설 =
살아가다 보면 배려라는 이름으로 나를 불편하게 하는 일들이 있다. 불편함을 얘기하면 돌아오는 답은 비슷하다.
“그럼 어떻게 배려해줘야 해?”
“참 불편한 것도 많다.”
이런 대답의 전제는 내가 당신보다 우월하다는 것이다.
배려라고 하는 것은 강자가 약자에게 베푸는 선의가 아니다. 그런 선의는 미세한 차별이며 개인을 불편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