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세기와 연산 기초 개념을 알려 주는 숫자 그림책
오늘은 열 명의 동화 속 공주들이 무도회에 가는 날이다. 공주 열 명은 조랑말을 타고서 딸가닥딸가닥 성을 나와 행진하고, 물레방아에 손가락을 찔린 잠자는 숲속의 미녀가 그만 잠들어 버린다. 곧이어 백설 공주는 독사과를 먹어 버리고, 빨간 망토 공주는 못된 늑대의 입김에 날아가 버리는데. 공주들이 하나둘 사라지더니 결국 신데렐라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다. 신데렐라는 나머지 아홉 공주들을 찾아서 무사히 무도회에 갈 수 있을까? 열 명으로 시작한 공주들은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하나둘 줄어들더니 어느새 딱 한 명만 남게 된다. 아이들은 그림에 있는 공주의 수와 왼쪽 하단에 커다랗게 적힌 숫자를 비교, 확인하면서 숫자를 쉽고 재밌게 익힐 수 있다. 단순히 1부터 10까지 순서대로 배우는 게 아니라, 거꾸로 줄어드는 숫자를 이해하는 구조 덕분에 빼기 개념과 논리력도 쑥쑥 자란다.
■ 아이들에게 친숙한 세계의 옛이야기와 공주를 맞춰 보는 재미
『하나 둘 셋 공주』는 아이들에게 친숙한 세계의 옛이야기가 이야기 곳곳에 담겨 있어서 맞춰 보는 재미가 있는 그림책이다. 신데렐라, 백설 공주, 잠자는 숲속의 미녀, 미녀와 야수, 잭과 콩나무, 개구리 왕자, 아기 돼지 삼형제 등 아이들이게 친숙한 동화 속 이야기와 캐릭터가 장면마다 등장해 흥미를 자아낸다. 독 사과를 먹고 사라지는 공주, 물레방아에 찔려 잠이 드는 공주, 개구리와 뽀뽀해 사라지는 공주, 늑대의 입김에 날아가 버린 공주 등 동화 속 이야기들이 익살스럽게 패러디되어 있다. 마지막에 공주들이 한 명씩 자꾸만 사라지다 신데렐라 혼자 덩그러니 남겨졌을 때, 아이들은 깜짝 놀라고 걱정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수정 구슬로 불려 낸 요정이 마법을 부려 아홉 공주들이 마차를 타고 돌아와 무사히 무도회에 가는 결말을 보면서, 아이들은 안도감을 느끼는 동시에 유명 동화 신데렐라의 결말을 떠올리며 즐거워할 것이다.
■ 시선을 확 사로잡는 역동적인 화면 구성과 알록달록 귀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