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내며
프롤로그
누가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가
밀림의 왕 뽑기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라도
역대 대통령들의 비운
대한민국호의 함장은 누가 적합할까
제1장. 이재명과 윤석열 장단점
이재명 아킬레스건
혜경궁 김씨
김부선 스캔들
형과 형수와의 불화
대장동 사건
아들의 도박
이재명의 장점
윤석열의 아킬레스건
국민의힘 지원이 약하다
가족 문제
박근혜 탄핵
본인 문제
윤석열의 장점
제2장. 국민의 알 권리
두 후보의 말 실수
삼업(三業의 하나인 구업(口業
전두환 발언으로 치명상 입어
이재명의 말, 말, 말
안철수의 초보 운전자론
말보다 내면이 중요
두 후보의 음주 스타일
고도의 전술적 행동인가?
음주와 얽힌 사연
이재명, 윤석열 스타일
이재명, 윤석열 프로필 비교
이재명의 스토리 라인
고달픈 소년공
고시 합격과 인권변호사
정치판을 향하여
사이다 발언
대권 도전
윤석열의 스토리 라인
전두환 사형 모의재판
9번 떨어진 고시생
정의파 검사
검찰총장에서 대권 주자로
이재명과 윤석열 필체 분석
이재명 필체- 책임감과 타인과의 원만한 관계 중시
윤석열 필체- 솔직담백하고 베풀기 중시
대선 후보 지지율 추이
시작은 윤석열 강세
중반은 이재명 강세
안철수 가세로 혼전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추락
안철수 후보의 급부상
안철수 지지율 예상
중도파의 표심이 좌우
20, 30세대는 어디로
이재명 어록
윤석열 어록
제3장 두 후보의 동물 사랑
이재명
‘행복이’와의 만남
‘반려견은 사지 말고 입양하자’
윤석열
“토리야. 내 딸 하자.”
개 식용을 반대한다
제4장 지도자 수업
유재론(遺才論
올바른 인재 등용을 촉구
백성은 곧 하늘이거늘
승패(勝敗-누가 이기고 누가 지는가
진정한 리더
제5장 대통령이 갖추어야 할 자질
20대 대통령에게 바라는
모처럼 눈이 내렸다. 임인년 새해 첫눈이었다.
새벽 일찍 일어나 눈밭에 발자국을 남겨본다. 하나둘 셋~ 발자국을 찍고 가는데 저쪽에서 미화원 아저씨들이 눈을 치우고 있는 게 보인다. 갑자기 나는 얼굴이 붉어졌다. 검정 발자국이 부끄러운 것은 아니었는데 공연한 낭만이 나를 채찍질하고 있었다. 우리가 잠들어 있는 사이에 이웃을 지키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을 소름 돋듯 깨닫는 짧은 순간이었다. 게으른 정신을 질타하듯 나는 밤새 읽던 먼지 낀 책을 펼쳐 읽었다. 법정(法頂 스님의 『산방한담』, 나는 밤새 읽다 접어놓은 페이지를 펼쳐 다시 읽는다.
‘오늘은 비바람이 몹시 휘몰아치고 있다. 앞마루에 비가 들이치고 창문에도 이따금씩 모래를 뿌리는 듯한 소리가 난다. 섬돌 위에 벗어놓은 신발을 들여놓으려고 밖에 나갔더니 대숲은 머리를 풀어 산발한 채 폭풍우에 시달리고 있었다.
(중략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있게 마련이다. 흐린 날이 있으니 궂은 날이 있고, 궂은 세월이 있는 그 대가로 좋은 세월이 있을 수 있다. 산상의 맑은 햇살과 툭 트인 전망을 내다보려면 오늘 같은 폭풍우도 또한 받아들여야 한다. 햇볕과 온기를 받아들이려면 천둥과 번개도 함께 받아들여야 하는 법이니까.
(중략
일장일단(一長一短, 무슨 일에나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고, 선이 있으면 그 그늘에 악도 있게 마련이다. 흔히 우리들은 좋은 쪽만을 취하고 좋지 않은 쪽은 모른 체하거나 거부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건 너무 불공평하고 이기적이다. 대가 없이 거저 받아 쓸 수 있는 게 어디 있단 말인가.
크고 작건 간에 값을 치르지 않고 공짜로 차지하거나 누릴 수는 없다. 부자는 부자대로 가난한 사람은 가난한 사람대로 자기 몫의 문제를 지니고 산다. 권력을 쥔 사람은 그 나름의 불안이 노상 그림자처럼 따를 것이고, 권력에 밀려난 사람은 또한 그 나름의 불만이 불안 대신 가슴에 고여 있을 것이다.’
-법정스님의 『산방한담』 중에서
나는 왜 이 대목을 읽고 있었을까.
책을 깨끗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