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비판적 상상력을 위하여 : 논색평론 서문집
저자 김종철
출판사 녹색평론사
출판일 2022-01-21
정가 21,000원
ISBN 9788990274892
수량
엮은이의 말
초판 서문




생명의 문화를 위하여
변화는 나 자신부터
두려운 것은 가난이 아니다
뿌린 대로 거둔다
‘지속 가능한 개발’ 논리의 허구
생명의 그물
농촌공동체의 재건이 급선무이다
선거와 풀뿌리 주권의 회복
世界는 하나의 꽃
욕망의 교육
핵과 자동차, 그리고 쓰레기
쌀 문화의 종언
희망을 위한 싸움 ― 자동차에서 자전거로
생산력이 아니라 공생의 윤리를
시골학교의 폐쇄가 뜻하는 것
삼풍백화점 붕괴를 보며
컴퓨터기술, 구원인가 저주인가
‘고르게 가난한 사회’를 향하여
어떤 寓話
살생으로 유지되는 경제
IMF 사태에 직면하여
기술의학 체제를 넘어서
물신주의와 생명공학
연대의 그물을 위해서
9·11 테러와 ‘미국식 생활방식’
월드컵 경기와 공동체
‘선진국’이란 과연 무엇인가
해방 60년, 우리는 과연 성공했는가
‘수돗물불소화’를 우려하는 발행인의 편지
‘국익’ 논리의 함정
한미FTA와 민주주의의 위기
사상누각의 꿈 ― 한미FTA가 가져올 재앙






용산 참사가 알려주는 진실
민주주의를 위하여(1
민주주의를 위하여(2
지식인과 자유의 실천
방사능과 상상력
좋은 사회는 어떻게 가능할까
합리적 정치를 고대하며
후쿠시마의 거짓말
국가와 민중의 삶
라틴아메리카에 주목하는 이유
탈근대적 세계를 안내하는 논리
원점에서 생각하는 민주정치
해방 70년, 비틀거리며 온 길
미국과 쿠바의 민주주의
시민의회를 생각한다
‘촛불정부’가 나아갈 길
시민주권시대를 향하여
세계가 풀어야 할 긴급한 과제
‘침략의 근대화’를 되돌아보며
안보논리를 넘어서 평화체제로
한반도의 비핵화와 녹색화
기후변화와 농(農적 삶
농경적 감수성이 쇠퇴할 때
침로를 잃
적확한 예언서?


예를 들어보자. 코로나 사태 3년째를 맞이하면서 우울증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더욱이 전 세계적으로는 ‘기후불안증’이 하나의 공식적인 정신질환으로서 인정되기에 이를 만큼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 앞에서 다음과 같은 저자의 선견지명은 유난히 돋보인다.

“오늘날 인간이 경제성장이나 개발이라는 명분 밑에서 숲을 파괴하고, 토착민의 삶터를 유린하고, 생태계의 질서를 교란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갈수록 거주불능의 공간을 넓혀갈 때, 이 어리석은 일은 궁극적으로 진화론적 존재로서의 인간의 특성 자체를 무시하는 일이기도 하다는 점을 우리는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인간으로서 우리에게는 반드시 물질적 재화의 획득과 소비만으로 채워질 수 없는 숱한 다면적인 기본욕구가 있다. 우리는 도덕적 존재이고, 심미적 존재이며, 종교적 존재이기도 한 것이다. 이러한 다면적인 인간 욕구의 균형있는 충족이 실현되지 않을 때 인간이 불행을 느끼는 것은 사람마다의 개인적 특성 이전에 인간이라는 종(種으로서의 특성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1995년 5-6월호 머리말 중에서



좋은 삶과 좋은 사회


저자 김종철은 격월간 《녹색평론》을 통해서 30년의 시간 동안 일관되게, “끝없는 성장과 팽창을 내재적인 요건으로 할 수밖에 없는 산업경제와 산업문화가 물러나고, 새로운 차원의 농업 중심의 사회가 재건되는 것만이 생태적·사회적 위기와 모순을 벗어나는 유일하게 건강한 길이라는 논리”를 이야기해왔다. 그리고 이러한 원칙이 근본적으로 옳은 것이라면,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더 가난해지고, 또 평등하게 가난해야 한다”고 역설해왔다. 다시 말해서 ‘공존공영’이 아니라 ‘공빈공락’이야말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올바른 방향이라는 사실을 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간곡하게 말해왔다.

즉, 개인적 자기쇄신에 더하여 사회의 전면적인 구조적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이러한 메시지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유수한 토착사회의 전통, 세계 여러 곳에서 꾸준히 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