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문학 분야에서 활약하는 네 명의 작가가 함께한 SF 앤솔러지
《일상 탈출 구역》은 《회색 인간》으로 문단에 화려하게 등장한 김동식 작가를 비롯하여, 동화와 성인 소설, 논픽션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정명섭 작가, 《절망의 구》로 1억 원 고료의 ‘멀티 문학상’을 받고 판타지, SF 분야에 많은 작품을 쓴 김이환 작가, 과학, 판타지, 스릴러, 청소년 소설 등 다양한 작품을 발표하고 특히 10대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박애진 작가, 장르 문학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네 명의 작가들이 ‘일상’을 주제로 하여 쓴 청소년 SF 단편집이다. 책 속에 담긴 다섯 편의 단편은 저마다 작가들의 개성이 묻어나고 재미와 상상력이 넘친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술술 읽히는데 그 시간보다 오랫동안 생각을 하게 만드는 여운을 남긴다.
일상을 탈출한 이들의 통쾌하고 감동적인 모험기
각각의 단편은 등장인물이나 배경, 사건이 모두 다르지만, 일상을 벗어나거나 벗어나려고 시도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우리는 익숙한 일상에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끼지만, 때로 갑갑해하며 떠나고 싶은 충동에 이끌린다. 그러나 일상 밖으로 나간다는 건 알지 못하는 세계와 막연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 내야 하는 일이다. 즉, 일상 탈출은 도전이며 변화이고, 새로운 시작인 것이다. 《일상 탈출 구역》은 일상 밖으로 나선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일상의 의미를 되짚어 보고, 용기를 내어 도전하고 모험하는 이들에게 담담한 응원을 보낸다.
<줄거리>
〈하늘 문 너머〉 김동식
거대한 우주선을 타고 나타난 외계인이 이 세상은 가짜라고 주장한다. 외계인은 “현실로 돌아가고 싶다면 문을 향하여 눈을 감아라. 마음속에 문이 생기면 그 문을 열고 나가라.”라는 말과 함께 하늘에 문 하나를 남겨 두고 떠난다. 사람들은 하나둘 문 너머로 떠나고 세상은 혼란에 빠진다. 교통사고로 정신을 잃었다가 보름 만에 깨어난 김남우 기자는 남겨진 사람들을 인터뷰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