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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교실을 나간 선생님 - 탐 청소년 문학 28
저자 전아리
출판사 탐(토토북
출판일 2022-01-26
정가 12,000원
ISBN 9788964964620
수량
수영 … 나는 꼭 ‘인사’를 되찾을 거야 9
해란 … ‘딸내미’라고요? 24
영우 … 빌린 ‘열쇠’를 돌려줘야 해 43
수영 … 선생님에게 그런 ‘친구’가 있다니 78
해란 … ‘나쁜 애’가 되는 게 두려워 120
영우 … 우린 ‘어린애’가 아니니까 132
우리의 하루, 하루와 우리 145
글쓴이의 말 152
줄거리
수업 중 담임 선생님이 교실을 박차고 나갔다! 종례 시간에도, 다음 날 아침 조회 시간에도, 선생님은 학교로 돌아오지 않는다. 수시로 선생님의 심기를 건드려 온 문제아 해란이 아웃사이더였던 선생님의 학창 시절을 반 아이들 앞에서 폭로해 버린 것.
선생님의 부재가 길어지자 반 아이들은 반장인 수영에게 책임을 묻고, 수영은 어쩔 수 없이 해란과 함께 선생님을 찾아보기로 한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평소 말없는 하늘과 그런 하늘과는 정반대인 수다쟁이 영우도 선생님 찾기에 합류하겠다고 나선다.
학교 밖 선생님의 흔적을 되짚으며, 태어날 때부터 선생님이었을 줄 알았던 선생님이 누군가의 딸이자 연인, 친구라는 사실 앞에 아이들은 보다 인간적으로 선생님을 받아들이게 된다. 마음은 이미 한껏 가까워진 선생님. 아이들은 과연 다시 교실에서 선생님을 마주할 수 있게 될까?

<책속에서>
말 그대로, 선생님은 수업 도중 교실을 뛰쳐나갔다. 모두들 황당한 표정으로 선생님이 열고 나간 교실 문을 멍하니 바라만 보았다. 헐렁한 신발 뒤축이 타닥타닥 복도 바닥에 부딪치는 뜀박질 소리가 멀어지다가 아예 들리지 않게 되어서야 교실 여기저기서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9쪽

받아야 할 게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 꼭 받아야 한다고 들으며 자랐다. 한 번 내 것을 빼앗기면 계속 내주는 어중간한 사람이 되어 버린다고 말이다. 열심히 한 일에 대해 칭찬받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다. 그런데 선생님은 그 마음을 부끄럽게 여기도록 만들었다.
나는 선생님을 다시 교실로 데려오고야 말 거다. 그리고 반장의 ‘인사’를 되찾고야 말겠다. 나를 인정해 주지 않은 선생님으로부터 반장으로서의 자존심을 찾아올 기회다!
---22쪽

나는 ‘딸내미’라는 단어에 한 번 더 놀랐다. 선생님은 무슨 일을 하는 부모님의 ‘자녀’일까, 하는 궁금증을 가진 적은 있었지만 ‘딸내미’라니, 아침에 엄마가 잠을 깨우면 “아, 쫌만, 5분만 더!” 꾸물거리고. 이게 돼지우리지 사람 사는 방이냐는 잔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