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미기에르는 아이가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독립적인 모습을 설득력 있게 그리며, 레아는 상상력과 몽환적인 이미지를 통해 소녀의 생각과 인식을 예술적으로 표현한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현실과 상상을 넘나들며 독자들이 스스로 해석하고 상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 -<혼 북>
“초현실적이며 감동적이다.” -<커커스 리뷰>
“밤에는 겁이 나도, 노래를 부르지 않아요… 자야 하니까요!
잠깐, 그런데… 저게 뭘까요?”
깜깜한 밤, 혼자 침대에 누운 나슬라는 장롱 위에서 신비롭게 빛나는 노란 눈을 발견한다. 그곳은 바로 어제 나슬라가 갖고 있던 장남감들을 모두 치워 둔 곳이다. 나슬라는 문득 자신이 인형을 안고 자기엔 너무 커 버렸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빠가 그 인형들을 몽땅 치워 주었기 때문이다. 어둠 속의 노란 눈은 거북이 인형 시빌의 눈동자일 수도 있고, 코끼리 인형 땅부부나 발이 다친 하마 인형일 수도 있지만, 어쩌면 긴 팔 유령이거나 대왕오징어 같은 괴물일지도 모른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에 나슬라의 두려움은 점점 커진다. 상상의 세계는 때때로 숨 막힐 듯 팽팽하게 다가오는 두려움을 먹고 마구마구 확장되는 법이다.
나슬라는 노래를 부르며 스스로 안심시키려 하지만, 밤에는 자야 하니까 춤추고 노래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그 자리에 누운 채로 가만히 있는다. 두려움이 극대화되자 결국 나슬라는 베개 아래로 손을 집어넣어 무적의 무기를 찾는다. 바로 나슬라가 어린 아기였을 때 엄마가 준 담요 귀퉁이다. 마침내 나슬라는 달님의 은색 치맛자락 아래에서 편안한 잠에 빠져들고, 자신의 옛 장남감들과 더불어 신나게 춤추는 꿈나라로 간다.
이처럼 그림책 『나슬라의 꿈』이 펼치는 초현실적인 이미지는 스스로 독립하는 법을 터득하며 한 뼘 더 성장하는 어린 아이의 상상 세계를 신비롭게 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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