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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호르몬 찬가 : 진화 심리학으로 풀어 가는 호르몬 지능의 비밀
저자 마티 헤이즐턴
출판사 사이언스북스
출판일 2022-02-11
정가 20,000원
ISBN 9791191187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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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새로운 다윈주의 페미니즘 007 | 1. 호르몬의 어려움 019 | 2. 열 추적자들 041 | 3. 28일간 달의 주기를 따라 075 | 4. 욕망의 진화 109 | 5. 짝 쇼핑 137 | 6. 은밀한 배란자 175 | 7. 아가씨에서 가모장으로 205 | 8. 호르몬 지능 243 | 감사의 글 287 | 후주 292 | 옮긴이 후기 324 | 찾아보기 329
진화 심리학자 마티 헤이즐턴 교수가 선사하는
다윈주의 페미니즘의 새로운 패러다임

잘못된 정보를 믿는 성차별주의자들은 여전히 진실을 왜곡하고, 여성들에게 너무 높은 장애물로 생물학적 차이를 이용하는 방법을 찾아낸다. 페미니스트들은 당연히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이런 역학 관계 때문에 현실과 미신을 풀어내는 것이 어려워진다. 과학자로서, 페미니스트로서, 나는 여성 호르몬과 여성의 행동에 미치는 호르몬의 역할에 관한 논의는 그 어떤 것이든, 같은 생각을 가진 집단 내에서조차 타협하기 어려운 영역이 될 수 있음을 배웠다. ― 본문에서

암, 약물 효능 같은 주요 생체 의학 연구가 수십 년간 남성 연구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진통제 약효는 여성보다 남성에게 잘 듣는다. 뇌졸중 연구도 한때는 남성 환자들에게만 집중되었으며, 여성의 심장병 진단에 대해서는 의학적 지식이 충분하지 못했다. 오늘날에는 더 많은 여성과 소수자들이 임상 시험에 포함되어 상황이 다소 나아졌다지만 20세기 들어 동물을 대상으로 현대 의학 연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졌을 때, 소수 인종뿐만 아니라 여성의 건강에 대한 염려는 우선 순위가 아니었고, 과학자들도 성별에 따른 생물학적 차이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다.
1장 「호르몬의 어려움」은 당시 표준이었던 문화적 편견 이외에도 암컷이 동물 연구에 포함되지 못했던 데는 다른 이유가 존재했음을 보여 준다. 100년 전 이미 호르몬 주기상 임신이 가능한 시기, 즉 발정기 때의 암쥐가 더 자주 운동용 쳇바퀴를 달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런 인식은 통제된 실험에서 변수를 제거하고 수컷 동물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으로 발전했고 수십 년간 연구실은 다방면으로 수컷이 우세한 공간이었다. 실험실의 동물 연구부터 임상 실험에 이르기까지 연구에서 암컷 개체를 외면한다면 그러한 연구는 여성을 돕기까지 순조롭게 출발도 하지 못할 것이다. 수컷과 암컷 사이의 생물학적 차이를 조명하는 순간 남성과 평등을 이루려는 여성의 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