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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계절의 맛
저자 정보화
출판사 지콜론북(영진미디어
출판일 2019-03-25
정가 14,000원
ISBN 9788998656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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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살랑살랑 싱그러운, 봄의 맛 우리가 상상하는 봄의 맛, 따스한 숨결 같은 벚꽃청 그때는 몰랐고 지금은 알게 된 봄의 맛, 푸릇푸릇 미나리나물 로즈메리의 말 없는 위로, 상큼하고 진한 로즈메리와 타임 함께하고 싶은 날은 전골, 봄동 전골과 겉절이 오차즈케 한 그릇에 녹아 있는 것, 시원하고 고소하고 짭조름한 밥 등굣길 한 그릇, 나풀나풀 고소한 계란밥 살아 있는 것들은 광합성이 필요해, 오늘의 쌈밥 너의 안부가 궁금한 날엔, 이야기보다 깊어지는 와인 치즈 안주 위트가 필요한 날 카레에 마음을 숨겨요, 따끈따끈 카레라이스 한 숟가락 낯설고 불편한 맛, 손에 쥔 아보카도의 그 감촉 눈부신 햇살 같은, 여름의 맛 홀가분한 맛, 짭조름하고 촉촉한 야키교자와 얼어붙을 만큼 시원한 생맥주 퍼즐 조각처럼 맞춰지는 그날의 추억, 상큼하고 고소한 콩국수 동네 친구가 필요해, 든든하고 건강한 가지 샌드위치 우리 엄마 복숭아 닮았네, 한여름의 복숭아 여름의 괜찮은 구석, 수박화채 마음을 졸이며 퓌레를 졸인다, 복숭아와 살구 퓌레 네 여자의 일본, 진짜 가키고리 성실하게 마음을 먹다, 달콤한 여름 과자 행복은 작다, 오백 원짜리 ‘모자란’ 샌드위치 가지는 서른의 맛, 기름 잘 먹은 가지볶음 생각보다 맛있다, 구판장 빙수 설탕 토마토의 업그레이드, 토마토 쓰케모노 찬바람 불면 생각나는, 가을의 맛 소금 한 꼬집의 힘, 달달 알싸한 진저 시럽 멥쌀은 열두 살, 쫄깃쫄깃 경단 당근이 주인공인 주스, 달큰한 당근주스의 끝 맛 인내의 맛, 김이 모락모락 우엉 밥 목요일 밤 열 시에 당기는 맛, 출출할 때 쌀국수 한 그릇 익숙한 맛은 위로의 맛, 입천장 데일 정도로 뜨끈한 사골국 아침 바람 찬바람엔 쌍화, 진득하고 달콤한 쌍화차 한 잔 우리는 변해도 이 맛은 여전해, 추억으로 먹는 매운 잡채 되는대로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감바스에 라면사리 고민도 한꺼번에 내리자, 진하게 내린 드립커피 귤에 담긴 진심, 늦가을 초겨울의 달콤한 귤 깊어진 밤에 함께하는, 겨울의 맛 출출한 겨울밤에 꺼내먹
계절을 차곡차곡 맛보다
우리가 상상하는 계절의 맛

『계절의 맛』에서는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식재료를 바탕으로 한 다정한 이야기를 담았다. 살랑살랑 싱그러운 봄의 맛, 눈부신 햇살 같은 여름의 맛, 찬바람 불면 생각나는 가을의 맛, 깊어진 밤에 함께하는 겨울의 맛을 만날 수 있다. 봄을 그대로 담은 벚꽃 시럽을 만드는 방법부터, 상큼하고 고소한 여름 한정 콩국수, 김이 모락모락 나는 우엉 밥, 뜨겁고 달달한데 짭조름한 팥 국수까지. 작지만 촘촘한 음식 에피소드를 읽으면 자기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킬 수도 있다. 낯설고 화려한 음식이 아닌 우리의 일상과 맞닿아 있는 음식이기 때문에 이미 알고 있는 그 맛을 상상하는 즐거움이 있다.

책을 읽으며 군침 돌게 만들었던 음식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각 에세이 말미에는 간단한 설명을 담은 ‘리틀 레시피’가 함께한다. 집에 있는 재료로 간단히 만들 수 있도록 구성했다. 레시피와 함께 제공되는 ‘계절이 전하는 말’에서는 제철 재료의 숨겨진 이야기부터 요리의 팁까지 다양한 정보도 야무지게 담았다. 책에서는 지은이가 차곡차곡 기록한 일상을 담은 사진도 만날 수 있다. 제철 재료와 추억이 담긴 음식 이야기부터 다양한 팁, 지은이의 차분한 감성이 돋보이는 사진까지 음식으로 계절을 느끼는 시간을 가져보자.

홀가분한 맛을 느끼고 싶은 날엔
긴장을 내려놓고 먹는 그 맛

군산의 작은 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지은이는 자연과 가족에서 자연스레 계절의 맛을 익혔다. 그렇게 오랜 시간 일상 속에서 챙겨 먹었던 음식이 지금의 자신을 이루고, 내면을 단단하게 만들었다고 믿는다. 홀로 독립하던 날 엄마가 냉장고에 넣고 간 사골국을 먹으면서 울었던 그날엔 사골국에서 위로의 맛을 느꼈고, 일본 여행 때 들른 작은 심야식당에서는 야키교자와 맥주에서 홀가분한 맛을 보았다. 머릿속이 복잡한 날에는 진득한 쌍화차 한 잔을 마시며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기도 한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