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독자들에게
서문
1장 전형적인 병례
목사가 되고 싶었던 미친 화가
내 안의 폭풍에 휩쓸리다
가장 심각한 발작과 가장 위대한 예술작품
2장 선구자들
뇌와 마음을 비춰주는 특별한 병에 주목하다
수술은 인간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창
게슈윈드 증후군의 다섯 가지 특성
그저 약간 과할 뿐
3장 보통 사람들
집 앞에서 길을 잃다―찰리의 이야기
거울 나라의 앨리스―질의 이야기
의사보다도 환자를 잘 아는 환자―글로리아의 이야기
4장 정신적인 상태
뇌는 모든 활동, 감정, 사고의 기본이다
뇌를 움직이는 두 가지 인자, 의도와 사건
뇌의 손상과 발작
발작 증상의 여섯 가지 범주
인간의 마음에서 기원한 것
관절염은 볼 수 있어도 TLE는 볼 수 없어요
의도하지 않은 인식
종교의 통로
예술의 통로
5장 성격
11시 10분을 그려보세요
뇌전증과 천재의 관계
극단으로 가는 열정의 소용돌이
몸을 비비는 행위에는 배울 것이 없어
뇌에서 무언가가 방아쇠를 당기기 때문
지나치게 특이하거나, 지나치게 정상이거나
흉터의 위치에 따라 성격 변화의 양상이 결정된다
게슈윈드 증후군 찾아내기
6장 중재
발작의 빈도를 낮추기 위한 약물을 찾아라
지붕에서 뛰어내리지 마세요!
측두엽절제술은 발작을 끝내기 위한 것
전전두엽절개술의 위험성
환자를 실험 수술의 대상으로 삼다
의사가 받기 싫은 수술은 환자에게 권하지 마라
TLE의 치료 경로는 아직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7장 몸과 마음
비정상적인 뇌 활동이 예술을 만든다
성격 유형은 신체적 특성과 관련이 있다
정신과와 신경과의 경계를 넘나들다
뇌는 세상을 보는 방식
우리가 원하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대로 산다
감사의 글
옮긴이의 글
참고문헌
찾아보기
한때 간질이라고 폄하되던 질병과는 다른,
성격의 변화를 일으키는 신경학적 질병으로서의 측두엽뇌전증
측두엽뇌전증 환자들의 고통과 외로움을 치유한 책
이 책에 따르면 측두엽뇌전증(TLE은 신체와 정신의 관계를 잘 보여주는 신경학적 질병이다. 성인 뇌전증 중에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형태로 한국인의 약 20만 명, 미국인의 약 100만 명이 진단받았으며, 미국에서 100만 명 정도는 정확한 진단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TLE로 고통 받는 것으로 보인다. TLE 발작이 시작되면 기이한 환각과 낯선 감정, 의도하지 않은 움직임 등이 나타나기 때문에 흔히 정신병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그래서 TLE는 뇌전증 중에서는 가장 흔하지만, 한때는 비밀에 부쳐지기도 했다.
미국 뇌전증 재단(Epilepsy Foundation of America은 뇌전증을 긍정적인 이미지로 유지하고 그 오명을 벗기려 애썼기 때문에 논란의 여지가 있어 보이는 문제는 무조건 기피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TLE 환자를 돕는 단체에서는 TLE가 정신질환으로 오해받기 쉽고 성격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에 이 질병에 대한 정보가 퍼지는 것을 적극적으로 막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비밀을 유지한 결과, TLE에 대한 대중의 인식은 형편없어졌고 환자의 치료에는 많은 걸림돌이 생겼다. TLE 환자가 질병에 대한 기본 정보에 접근할 수 없어서, 정확한 진단을 받기까지 수년, 심지어 수십 년이 걸리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환자는 보호시설에 갇혀 정신병 약을 먹어가며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 책의 출간으로 TLE 환자들은 자신들이 겪고 있는 이 질환을 정확히 이해함으로써, 안도하고 더 이상의 혼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고백이 잇따랐다.
“나는 《사로잡힌 사람들》을 읽고 난 후 아주 깊은 안도감을 느꼈습니다. 더 이상 나만 홀로라는 느낌을 가지고 있지 않답니다.”
“《사로잡힌 사람들》은 TLE에 따라오는 성격의 변화를 이해하는 데 엄청난 도움을 주었습니다. 다른 TLE 환자처럼 저도 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