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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자동화와 노동의 미래 : 탈희소성 사회는 어떻게 실현되는가?
저자 아론 베나나브
출판사 책세상
출판일 2022-01-21
정가 15,000원
ISBN 9791159318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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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1장. 자동화 담론
기계들이 오고 있다/ 되풀이되는 공포/ 너무나 적은 일자리

2장. 전 세계 노동의 탈공업화
생산성 역설/ 제조업의 생산 능력 과잉이 가져온 해악

3장. 불황의 그늘 아래
성장 동력이 멈추다/ 대안 부재/ 과학기술의 역할

4장. 낮은 노동 수요
조건을 따질 수 없는 노동자들/ 전 세계 노동인구의 과잉/ 탈공업화 시대의 침체

5장. 절묘한 해결책?
케인스주의 재장전/ 공돈/ 한계

6장. 필요와 자유
탈희소성 전통/ 협력적 정의/ 모두를 위한 자유 시간

후기. 변화의 주체

기술 발전이 일자리를 파괴한다?
AI를 두려워하기 전에 우리가 확인해야 하는 사실

여섯 개의 장으로 구성된 《자동화와 노동의 미래》는 날카로운 분석이 돋보이는 전반부와 도전적인 상상력이 드러나는 후반부를 통해 두 가지 메시지를 전한다.
하나는 “기술 발전이 일자리를 파괴하는가?”라는 질문의 대답이다. 경제적 위기가 도래할 때마다 주기적으로 등장한 자동화 담론의 역사를 소개하고, GDP, MVA, 생산성, 산출량, 고용 분야 등의 공신력있는 통계 지표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자동화 이론가들이 간과한 점을 지적하고, ‘급격한 기술 변화가 일자리를 파괴한다’는 기존의 ‘상식’에 도전한다.
베나나브는 더 나아가 일자리 감소의 핵심 원인이 과잉 생산과 탈공업화 현상임을 지적한다. 특히 고용 증가세와 경제 성장의 동력원이었던 제조업의 과잉 생산 현상과 잇따른 탈공업화가 현재의 불황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지를 밝힌다. 이 두 현상은 서비스업의 일자리 생태계를 위협하는 고용 불안을 늘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 새로운 경제 형태로 각광받아온 긱 경제와 미니잡의 등장이 실제로는 인간 노동의 질을 하락시키고 경쟁 과열로 인한 임금 하락을 유도했다는 것이다.
사회 불안을 일으키는 변화를 맞이했는데도 불구하고 자동화 이론가들은 로봇이나 AI에게 노동을 넘겨주고 인간은 기본소득을 지급받아 생활하는 ‘노동 해방’의 모습을 상상하며 이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본소득이 도입되면 만사형통일까?
‘인간을 위한 일’이란 무엇인가?

베나나브는 이런 분석에 그치지 않고 “인간을 위한 일이란 무엇인가?”를 묻는다. ‘인간을 위한 일’에 대한 고민은 개개인의 잠재력이 모두 발휘된 공동체, ‘탈희소성 사회’의 청사진이다. 그는 구체적인 유토피아의 모습을 알려주지 않고 마르크스, 모어, 카베, 크로포트킨 등 여러 이론가들의 탈희소성 사회를 소개해 독자의 도전적 상상력을 발휘하게 한다.
탈희소성 사회는 각자가 정한 답을 밀고 나가도 좋고 때때로 답을 바꾸면서 변화해나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