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프랑스 현대 문학의 대표적 여성 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연인』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뒤라스가 노년에 찾아온 간 경화와 알코올 중독의 고통을 이겨내고 발표한 이 작품은 ‘베트남’이라는 이색적인 환경에서 겪은 어린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전적 소설로, 1984년 출간되자마자 문단의 화제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프랑스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공쿠르 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984년 당시 여성의 감성을 가장 가깝게 소화해 낸 번역으로 『연인』을 국내에 소개한 바 있던 김인환 교수가, 20여 년간 프랑스 여성 작가들을 연...
프랑스 현대 문학의 대표적 여성 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연인』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뒤라스가 노년에 찾아온 간 경화와 알코올 중독의 고통을 이겨내고 발표한 이 작품은 ‘베트남’이라는 이색적인 환경에서 겪은 어린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전적 소설로, 1984년 출간되자마자 문단의 화제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프랑스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공쿠르 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984년 당시 여성의 감성을 가장 가깝게 소화해 낸 번역으로 『연인』을 국내에 소개한 바 있던 김인환 교수가, 20여 년간 프랑스 여성 작가들을 연구해 오면서 다듬어진 내공으로 2007년 이 시대의 『연인』을 다시금 선보였다. 1992년 장자크 아노 감독의 동명 영화로 제작되어 더욱 유명해진 이 ‘관능의 작품’은, 뒤라스 특유의 독특한 글쓰기로 프랑스 문단에서 ‘누보로망의 작품’으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대 문학사에서 중요한 작품으로 연구되고 있다. 영화의 여운을 좀 더 음미하고 싶었던, 영화 이상의 뒤라스를 좀 더 맛보고 싶었던 허기진 독자들에게 이번 출간은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
■ 작품 줄거리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하고 싶은 얘기는, 내 나이 열다섯 살 반이었을 때의 얘기다.”
1929년 프랑스령 베트남. 가족과 함께 방학을 보낸 프랑스인 소녀는 기숙학교로 돌아가기 위해 나룻배를 타고 메콩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