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너무 좋아해서, 세상을 바꾸고 싶어서, 성장하기 위해서…
나를 더 나답게 만드는 일을 찾아낸 계기부터
계속 걸어갈 수 있는 구체적인 길을 만들기까지
MZ 세대에게 ‘일’의 개념은 생계를 유지하는 노동보다, 자신의 자아와 삶을 구성하는 정체성에 가깝다. 여섯 명의 인터뷰이가 고른 ‘일’은 자아를 실현하는 방법이자 자신을 가장 자신답게 만들어 주는 무엇이었다. 패션 디자이너 수현과 콘텐츠 크리에이터 지우는 자기를 표현하고 세상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일을 선택했다. 기후 활동가 현정과 플랫폼 프로듀서 형빈은 중요한 가치를 실현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일을 하고 싶다. 종합격투기 선수 유진과 목조주택 빌더 아진은 끊임없이 자신을 끊임없이 성장시키고 직업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맞서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여섯 인터뷰이가 걸어온 길은 모두 다른 모양의 곡선을 그렸고, 저마다의 빛으로 반짝였다. 각자 걷고 있는 길은 모두 달랐지만 한 가지는 같았다. 자신이 너무나도 사랑하는 일, 자신을 자신답게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일에 대한 분명한 감각과 향상심, 확고한 가치관과 발자취를 가지고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들을 응원하며 함께 발 맞춰 걸어가고 싶어진다.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사회에 나와 일을 하며 어느 순간 반짝이는 마음을 잃고 미로에 빠진 어른에게도 도움이 될 찬란한 이야기들.
“예술가는 자기를 홍보할 줄 알아야 되고,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세계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릴 때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았던 수현은 중학생 때부터 옷을 직접 만들어 입기 시작했다. 웹예능 〈고등학생간지대회〉에 출연해 패션 디자이너의 정체성을 드러내며 최종 3위를 차지한 후, 자신의 패션 세계관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브랜드 ‘심수현 아카이브’를 론칭했다. 수현에게 옷을 만드는 것은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일이었고, 멀어 보이는 꿈과 목표일지라도 즐겁게 상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