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생각해 보는 그림책
북극곰 3마리는 하루아침에 편안한 보금자리를 떠나 망망대해를 떠다니게 됩니다. 그리고 몸을 의지하고 있는 얼음 조각이 녹아 갈수록 공포를 느끼게 되지요. 하지만 다급한 북극곰들의 사정 따위는 아랑곳없이 육지의 동물들은 북극곰의 털이 북슬북슬하다고, 몸집이 크다고, 너무 여러 마리라고 거절합니다. 어떤 곳에서는 아예 북극곰들을 모르는 체하기도 하지요.
우리는 나와 생김새나 생각, 행동 등이 다르면 본능적으로 방어를 하게 됩니다. 그러한 방어는 무관심이나 외면으로 표현되기 쉽지요. 나와 다른 것에 거부감이나 두려움을 느낄 수는 있지만, 그러한 마음을 견고한 벽처럼 쌓아 놓아서는 안 됩니다. 북극곰들을 거부한 동물들도 언젠가 같은 경우의 차별이나 거절을 당할 수도 있으니까요. 이 세상에서 그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생명입니다.
아직 사회적인 선입견이 없는 어린이들에게 그림책을 통해 열린 마음과 생각을 알려 주는 것은 소중한간접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끝부분에서 북극곰들이 얼마 전의 자신들처럼 배를 타고 새로이 살 곳을 찾아 헤매고 있는 원숭이들을 향해 "안 돼!"라고 외치는 대신 "언제나 환영해!"라고 외치며 행복해하는 장면을 통해 명료한 메시지와 더불어 깊은 감동을 전합니다.
책을 읽고 나서 아이와 함께 북극곰의 마음을 이야기해 보세요. 북극곰이 새로 살 곳을 찾지 못하고 거절당하던 순간에 느꼈을 마음과 난민의 마음도요. 우리 아이가 얼마나 독창적이고도 놀라운 자신만의 생각을 표현해 낼지 기대해도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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