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드 2다. 이제 활용 가능한 모든 형식의 미디어를 모조리 동원하고자 한다.
이 책은 그 시작이다.” - 김어준
나는 꼼수다를 처음 들었을 때가 기억나시나요?
정신없이 웃다 보니 가슴이 뻥 뚫려 있지 않던가요?
정치가 이렇게 재미난 물건인 줄 처음 아셨다고요?
갑자기 정치로 세상을 바꿀 수도 있겠다는 자신감이 빵빵해져
또 한 번 놀라셨다고요?
첫사랑과 같은 그때의 감동과 충격을 다시 한 번 느껴보고 싶지는 않으신가요?
정통 시사주간지 <시사IN>이 첨단 편집공학을 동원해 ‘나는 꼼수다’ 1회부터 18회까지를 깔끔하게 한 권의 책으로 정리했다. BBK, 청계재단, 자원외교, 찌질한 검찰, 장자연, 빤스 목사님…. 각 회에 흩어져 있던 사건들을 완전히 분해해 다시 조립했다. 그러면서도 환청처럼 네 사람의 웃음소리가 들릴 수 있도록 원음을 최대한 살렸다.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는 ‘총수 긴급조치’란 제목의 서문에서 “라운드 2다. 이제 활용 가능한 모든 형식의 미디어를 모조리 동원하고자 한다. 이 책은 그 시작이다”라고 밝혔다. 이 책은 정봉주 전 의원의 수감 이후 나꼼수 멤버들이 세상을 향해 터뜨리는 첫 번째 분노라는 뜻이다. 명진 스님은 추천사에서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못나면 못난 대로 자신들을 드러내는 솔직함과 당당함이 있기 때문에 국민이 나꼼수에 열광하는 것”이라며 나꼼수가 거짓과 위선으로 치장한 거품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쌩얼’로 살아가는 진정성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그동안 우리 사회를 뒤흔들었지만 찜찜하게 여운이 남았던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머릿속에서 차근차근 정리돼가는 것을 느끼면서 놀랄 것이다. 방송에서는 놓쳤던 세세한 사실들을 발견하고 깨알 같은 재미를 느낄 것이다. 우리 사회 상층부에 작동하는, 손자병법보다 훨씬 기발하면서도 찌질한 꼼수들을 접하면서 통쾌함과 함께 비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