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리 아가씨는 이른 아침과 학교를 싫어하고, 개를 좋아해요!
평범한 어린 소녀 밀리는 일찍 일어나는 것도 학교 가는 것도 좋아하지 않아요.
아침마다 엄마가 깨우는 소리에 눈을 떠서는 아침 식사 때마다 끈질기게 묻지요.
“엄마, 개 길러도 돼요?”
밀리에게는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순간이랍니다. 정말 정말 개를 기르고 싶거든요.
“커다란 개요! 아빠처럼 힘이 세서 나를 지켜줄 개. 혹은 엄마처럼 상냥하고 사랑스러운 개. 아님 나만큼 재미있는 장난 잘 치는 개. 또는 너무 귀여운 아주아주 작은 강아지…….”
어떻게 설득하든 엄마의 대답은 한결같아요. “안 돼. 절대 안 돼.” 얼마나 실망인지!
학교에서는 뤼세트, 조르제트, 레아, 모리세트, 모드, 디안, 오데트가 자기네 개, 강아지, 개, 강아지, 개 이야기밖에 하지 않아요. 이번 일요일에는 각자 자기 개를 데리고 도그 클럽에서 석류 주스 파티를 한대요.
다시 아침, 밀리는 퉁퉁 부은 눈으로 또다시 “엄마, 나 개 한 마리 길러도 돼요?” 하고 물었어요. 그때 기적이 일어났어요. 엄마가 커다랗게 “좋아아!!! 유기 동물 보호소에 가서 찾아보자!”라고 대답한 거예요. 드디어 밀리의 소원이 이루어지려나 봐요.
보호소에는 개들이 정말 많아요. 클럽에 어울릴 만큼 세련된 개는 어떤 개일까요?
이름은 뭐라고 지을까요? 아, 개들이 대답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차별을 극복한 빛나는 자기 긍정
‘세 겹 왕관 학교’라는 초일류 사립 학교. 그 학교에서 대놓고 무시를 당하던 밀리는 마침내 자기 개를 갖게 되자 ‘프린스’라는 귀족적인 이름을 붙이고, 최고로 멋진 왕자님을 만들기 위해 애씁니다. 하지만 바람과는 달리 프린스 역시 아이들의 웃음거리가 되고 말지요. 족보 없는 개, 흉측한 거, 잡종…….
평범한 가정의 밀리는 분명히 학교 아이들과 같은 사회 계층에 속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고통스러운 차별을 경험합니다. 상류층에 속하는 그 애들은 거리낌 없이 너는 우리와 다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