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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빈민을 위해 헌신한 마더 테레사 - 총소년평전 11
저자 김정희
출판사 자음과모음
출판일 2022-02-14
정가 12,000원
ISBN 9788957072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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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꽃봉오리 안에 인도를 품고
저녁마다 축제가 열리는 집
아버지의 조국
수녀가 되고 싶어요
성스러운 부르심
집을 떠나 새로운 땅으로

2장. 부르심 속의 부르심
테레사 수녀가 되다
전쟁과 배고픔의 땅, 인도
두 번째 떠남
가난한 사람들의 곁으로
진주의 호수, 모티즈힐
도움의 손길

3장. 오직 한 사람을 위한 집 짓기
마더 테레사
죽어 가는 사람들의 집
마더 하우스
때 묻지 않은 아이들의 집
설탕 한 통만큼의 사랑

4장. 소외된 모든 이들의 어머니로
문둥병자들에게 돌을 던지지 말라
소외된 사람들의 인권
마더, 세상에 나가다
노벨 평화상을 받다
하느님의 품으로

마더 테레사 연보
작가의 말
<책속에서>

어머니는 이 순간을 축제와 같다고 생각했다. 아이들 또한 저녁 무렵의 의식에 참가하며, 사랑만 있다면 모든 순간이 축제라는 것을 깨달아 가고 있었다. 가장 작은 아이도 고사리 같은 손을 모아 쥐고 무어라고 열심히 기도를 했다.
발그레한 얼굴을 한 사랑스러운 아이였다. 궁금한 것이 많아서 매일 어머니의 치맛자락을 잡아당기고, 별일 아닌 것에도 함박웃음을 터뜨리는 아이. 이 아이가 바로 모두가 보잘것없다고 생각했던 작은 실천으로 위대한 사랑을 만들어 낸, 가난한 이들의 어머니 마더 테레사이다.
_12쪽

테레사는 인도가 또 다른 고향임을 느꼈다. 발칸에서의 슬픈 기 억들이 인도의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것 같기 때문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이 점점 격렬해지면서 인도는 고통을 피해 갈 수 없었다. 엔탈리의 로레토 수도원은 영국의 야전병원으로 지정되었다. 테레사와 수녀들의 생활도 달라졌다. 수도원은 금세 부상당한 병사들과 피난민들로 가득 찼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벵골 지방에 대기근이 발생했다. 바싹 메마른 하늘에서는 비 한 방울 떨어지지 않았고, 황톳빛 대륙은 가뭄에 쩍쩍 갈라졌다. 애써 가꾼 농작물도 바싹 타 버렸다. 땅은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척박한 대지가 되어 버렸다. 이것은 전쟁보다 더 무서운 재앙이었다.
_61쪽

테레사의 활동을 반기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 또한 많았다. 힌두교를 기반으로 하는 인도였기 때문에 종교적인 반감을 갖는 사람들이 있었던 것이다. 어떤 이는 푸른 눈을 가진 백인 수녀가 인도인 처녀들을 데려다 수녀로 만든다고 불만을 갖기도 했다.
어느 날 사람들은 테레사가 지나가자 자기들끼리 수근댔다.
“저 수녀가 모티즈힐에서 애들을 가르치고 약을 무료로 나눠 준대. 자기 나라도 아닌 곳에서 선심을 쓰는 건 다 꿍꿍이가 있어서 그래. 우리 힌두교도들을 가톨릭으로 개종시키려는 게 분명해. 저러다 지치면 언젠가는 자기 나라로 떠나겠지.”
그들은 테레사가 자기들 말을 알아듣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