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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아모스 할아버지가 버스를 놓친 날 -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12 (양장
저자 필립 C. 스테드
출판사 주니어RHK(출판명인
출판일 2022-02-25
정가 14,000원
ISBN 9788925579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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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들 있죠? 내 마음처럼 풀리지 않는 날
《아모스 할아버지가 버스를 놓친 날》은 한밤중 아모스 할아버지의 침실에서 시작된다. 다음 날 친구들과 함께 나들이 갈 생각에 한껏 들뜬 할아버지는 챙겨야 할 것들을 되뇌다 결국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다. 여기서부터 아모스 할아버지가 계획했던 하루는 조금씩 삐걱거린다. 여느 아침때처럼 차를 끓여 마시려다 부엌 의자에 앉아 깜빡 잠이 들고, 매일 타던 5번 버스를 눈앞에서 놓친다. 설상가상으로 버스를 잡으려 서두르다 가장 아끼는 모자까지 잃어버린다.
이런 아모스 할아버지의 모습은 낯설지 않다. 누구에게나 계획해 놓은 하루 혹은 무언가가 크고 작은 실수 때문에 어그러지는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손꼽아 기다려 온 것일 때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은 더 크다. 초반부, 아모스 할아버지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보편적인 상황과 감정선은 독자로 하여금 작품에 어렵지 않게 이입하고 또 공감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일상의 균열을 메우는 친구들의 다정한 마음
이래저래 빗나가기만 하는 한나절을 보낸 아모스 할아버지는 동물원 벤치에 앉아 잠시 쉬려다 이내 곯아떨어진다. 이런 아모스 할아버지를 보고 동물 친구들은 크게 걱정한다. 늘 성실하고 바쁘게 일하는 할아버지가 조금이라도 푹 쉴 수 있도록 친구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할아버지의 일손을 돕는다.

그래서 아모스 할아버지가 잠든 사이에…… // 코끼리는 빗자루를 빌려 바닥을 쓸기 시작했어요./ 펭귄은 아모스 할아버지를 깨우지 말라고 살며시 알려 주었고요. / 코뿔소는 작은 동물들에게 빠짐없이 먹이를 챙겨 주었어요. / 부엉이는 동물원에 온 손님들에게 왜 동물을 보호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었지요. _본문 중에서

동물들의 이 다정한 마음은 아모스 할아버지의 마음속 빈틈을 메운다. 소중한 이들이 주는 탄탄한 애정과 신뢰는 속상하고 고단한 하루를 위로하기에 더없이 충분하다.
잠에서 깬 아모스 할아버지는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을 대신 끝마쳐 준 동물 친구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