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글_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
1부 국경마을
우리 고장
마을 운동회
특별한 선물
조선말
한민족의 피가 흐르는 꽃
한국
한국 할머니
진달래
기쁜 반성문
우리 반 우리 가족
우리만의 언어
국경 마을
모스크바
만두
타임머신
2부 필업 사진
할머니가 불러 주는 생일 노래
아버지, 어머니, 미안해요
피리
자호감
봄, 여름, 가을, 겨울
영원한 영웅
특수한 우리 집
주권 없는 나라
붓글씨 시합
수족관
나의 살던 고향은
생명의 색채
필업 사진
슬픈 사진
중고차와 중고급차
3부 한국과 중국
동녕
힘을 주는 진달래
봄의 신사
촌민들의 열성
한국의 새 대통령
행복한 우리 집
현실이라는 두 글자
가족의 태양
한국과 중국
가족의 의미
잔소리
이쁜 매너
제주도 여행
옛날 사진
한국의 풍물놀이
4부 진달래
분홍빛 여인
신비한 나라
미역국 없는 생일
조선은 한국의 어머니다
너무 슬픈 생일
낯선 나라 한국
참 좋은 소리
빙장
사상감정
김소월의 진달래
5월 11일
부드러운 말씨
작은이모
수분하 여행
안중근을 만나고, 거리에서 사람들을 만나는 르포작가, 조선족 학생들을 만나다
이 책을 엮은 시인이자 르포작가인 박영희 작가는 안중근 의사의 활동과 행적을 따라 역사와 평전 속 안중근 의사를 기행을 통해 다시 만나게 하는 《안중근과 걷다》를 썼고, 곳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그래도, 살아갑니다》를 썼습니다. 이번에는 조선족 학생들을 만나 그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박영희 작가는 책 집필을 위해 취재차 2015년에 삼차구 마을을 처음 방문했습니다. 그 인연으로 2017년부터 삼차구에서 중국어에 빼앗긴 우리말을 되살리기 위해 ‘파랑새 우리말 백일장’을 처음 열었습니다. 이 책은 백일장에 참여한 청소년들의 글을 모은 것입니다.
삼차구 아이들의 글들은 삼차구는 물론 과거와 현재, 우리 주변을 돌아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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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나는 한국에서 만들어진 동생과 즐겁게 보냈다. 동생이 미울 때면 울리기도 했다. 하지만 난 용돈을 아껴 동생에게 맛있는 걸 사다 주었다. 특히 우리 가족은 저녁때가 가장 행복했다. 한국에 있는 아버지랑 매일 영상통화를 하게 된 것이다. 몸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아주 가깝게 느껴졌다. 나도 동생이 생겼다는 기쁨에 가슴이 뿌듯했다. 우리 가족은 동생이 태어나면서 더욱 단단해졌다.
_본문 중에서
나는 한족으로 태어났지만, 조선말은 이제 우리말이 되었다. 이런 특별한 능력을 가진 내가 자랑스럽다. 선생님, 친구, 가족들도 나를 감탄하는 눈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조선말의 특징은 생각을 깊게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조선말은 참으로 부드럽고 유머가 넘친다.
_본문 중에서
가끔씩 외로울 때가 있다. 그러면 나는 밖으로 나간다. 우리 집 앞에 활짝 피어 있는 분홍색 꽃길을 걸으면, 마치 다른 세상에 있는 듯 마음이 아주 편안해진다. 햇볕이 쨍쨍 빛나는 날은 진달래나무가 그늘이 되어 준다. 무념무상. 외로울 때는 무념무상이 참 좋다.
_본문 중에서
한국은 어머니와 아버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