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part1.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법
하루 열여덟 번 주사를 꽂는다
‘요즘 시대’에 굶은 사람들
그들은 왜 방으로 들어갔을까
자퇴 13개월차 김동수입니다
가장 위험한 곳으로 보내주세요
청년 장례지도사를 만나다
취업 성공의 비결은 ‘행운의 정장’
군인 월급에 대한 단상
청년들은 왜 신천지에 끌릴까
‘구찌’를 주문하니 마약이 배송 완료
part.2 우리가 진짜로 원하는 세상
채식하는 우리가 유별난가요?
엄마와 아들이 함께한 커플 문신
암 4기 진단도 유튜브에
‘개말라’될 친구 구함
저주의 말 ‘국평오’ 왜 뜰까
엄숙하지 않아도 괜찮아
남친이랑 부동산 공부해요
난 집 대신 캠핑카 산다
part.3 젠더, 그들이 사는 세상
한국 남자랑 연애하기 싫어
그걸 왜 남자가 맞아?
너희 엄마 김치찌개 장인
낙태하면 정말 지옥에 갈까
《82년생 김지영》 논란
20학번 새내기 트랜스젠더
n번방 피해자 ‘지옥 시작됐다’
n번방에 분노하는 20대
밀레니얼 엄마들이 살아가는 법
part.4 나는 누구와 살아야 할까
중매에 나선 지자체
남자 없이도 잘 살 수 있다
동성 커플과 비혼 집사가 말했다
당신은 어떤 가정을 꾸리고 싶나요?
열여덟 ‘어른’의 이야기
캐나다로 입양 간 유기견
미혼부의 마지막 전화
“우리를 마케팅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시선을 거부한다”
‘밀레니얼 세대는 누구인가’란 질문에 대하여
‘밀레니얼Millennials’의 정의를 사전에서 찾아보았다. “미국에서 1982~2000년 사이에 태어난 신세대를 일컫는 말.”(출처. 한경경제용어사전로 전 세대에 비해서 개인주의적이며, SNS 친화적이라고 일컬어진다. 한국에서 이 세대는 ‘X세대’라고 칭해지던 직전 세대뿐만 아니라 그 앞선 세대들과도 달리, 경제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사회 전반적인 자원이 풍부한 환경에서 성장하였으며, 컴퓨터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세대이기도 하다. 원하는 것을 말하는 직설적인 화법, 공정과 정의에 대한 요구가 강하며, 다양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세대이기도 하다. 자신의 호불호를 거리낌 없이 드러내는 성향과 경제력으로 소비와 문화예술의 흐름을 주도하여 상품 마케팅의 대상으로 많은 연구가 이어지고 있는 세대이기도 하다. 그들은 기존 세대가 상상하지 못한 전인미답前人未踏의 영역까지 시도하고, 그 꿈을 하나씩 실현해가고 있다. 그런데 그것만이 정말 ‘밀레니얼’의 모습일까?
‘밀레니얼 실험실’은 2018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젊은 기자들이 만든 기획이다. ‘자신들만의 이야기, 자신들이 제일 잘할 수 있는 이야기를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밀착 취재하여 전한다’는 모토로 2019년 시작되었다. 이 책 《밀레니얼 실험실》은 그 연재물 가운데 가장 주목받은 이야기를 가려 뽑아 정리했다. 20대인 기자들은 자신 세대의 빛과 그림자를 모두 조명하고 싶었다. 겉으로 드러나는 발랄하고 직선적이며 통통 튀는 세대의 이미지를 넘어 그들이 딛고 선 현실의 고민과 아픔 그리고 희망의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
아르바이트가 줄어든 코로나 시기에 생동성 시험에 지원하여 하루 열여덟 번 피를 뽑는 청년들도, 적은 돈을 아끼기 위해 급식소에서 아침을 해결하는 청년들도, 취업 면접에 입고갈 정장이 없어 정장 대여소 ‘열린 옷장’의 문을 두드리는 청년들도 모두 2022년을 살고 있는 밀레니얼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