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초의 대화 - 새들이 깃들이다 -
2. 하얀 사람
3. 가장 슬픈 사람 - 곶자왈 - 사랑의 기쁨 -
4. 주인 잃은 그림 - 모리안 산 -
5. 구원의 언저리 - 낙원에 간 우편강도 -
6. 늦추위를 뚫고 온 겨울 해녀 - 겨울 해녀 -
7. 우리는 늘 발가숭이였다 - 할망 바당 -
8. 마지막 얼굴 - 궐, 늙은 어부 -
9. 이해할 수 없는 사람 - 피난처 -
10. 양극성 정동장애 - 말테우리 하르방 -
11. 내 마음은 어떻겠니 - 그리스도의 심장 -
12. 또 다른 고통 - 곶자왈 시리즈, 밭 볼리기 -
13. 기적 - 야곱의 꿈 -
14. 형님, 죄송합니다. 용서하세요 - 하늘 길 -
15. 원시의 기억 - 앞오름 안개를 부르다 -
16. 잠들지 않는 밤, 아직 잠들지 않은 그 시간들 - 이 땅 -
17. 먼저 손을 내민 건 아버지였다 - 반딧불 인생 -
18. 지키지 못한 약속 - 오름 망아지 -
19. 저 높은 곳을 향하여 - 물질 연습 -
20. 중력을 잃은 세계 - 곶자왈 -
21. 불을 만나다 - 님의 초상 -
22. 마지막 여행 - 순례길 시리즈 -
23. 집으로 - 삶, 안식 -
24. 춤 - 갈중이의 노래 -
25. 몸이 다시 사는 것과 - 몰테우리 - 몰테우리의 노래 -
26. 완벽한 일상 - 원주민의 바다 -
27. 바람이 분다 - 천국 산책 -
지친 마음에 생기를 불어넣어 줄 깊은 울림
‘당신의 삶에 새들이 깃들이기를’
코로나19의 그림자가 우리 삶에 드리운 지 3년째. 힘들고 답답하고 아픈 시간을 가까스로 견디며 살아가고 있다. 지친 마음을 내려놓고 무작정 파고들고 싶은 넓고 따뜻한 품이 있다면. 무기력해진 마음에 생기를 불어넣어 줄 깊은 울림이 있다면. 새로운 시작을 북돋워 줄 강렬한 영감이 있다면. 2022년 새봄엔 그동안 빼앗겼던 온기를 되찾을 수 있지 않을까. 『화가의 장례식』은 육체와 영혼의 아픔을 예술로 승화시킨 어느 화가의 삶과 그림을 담고 있다. ‘예술’, ‘화가’란 단어에 어렵지 않을까 미리 주저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마음의 작은 문을 열어두고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화가의 삶이, 그의 그림이 봄비처럼 당신을 적시는 예술적 경험에 다다르게 된다. 그리고 겨우내 언 땅 위로 봄비가 내리면 기적처럼 새싹이 돋듯 당신의 지친 마음을 뚫고 돋아나는 진한 위로와 마주하게 될 것이다.
화가의 아들인 저자는 말한다. 아마 저 하늘나라에서 아버지는 이 책의 책장을 넘기고 있을 누군가에게 이런 말을 남기고 싶어 할 거라고. ‘절망에 머물러 있지 마세요. 희망을 버리지 말아요. 감당 못 할 벽이 당신을 막아서더라도. 그것이 죽음일지라도. 당신의 삶에 새들이 깃들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