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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혐오와 대화를 시작합니다 : 편견과 차별에 저항하는 비폭력 투쟁기
저자 외즐렘 제키지
출판사 타인의사유
출판일 2022-02-15
정가 19,000원
ISBN 9791136299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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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한 언론의 찬사

1장 그들은 왜 혐오하는가?
2장 나도 그들을 혐오했다
3장 모두가 남의 탓
4장 당한 만큼 되갚아 준다
5장 히스브 우타흐리르 사원 빵집의 빵 냄새
6장 끝과 끝에 서 있으면
7장 그리스도교는 뭔가 알고 있을까?
8장 대화가 멈추는 곳은 폭력이 장악한다
9장 이게 다 의미가 있긴 할까?

감사의 말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고, 다름이 혐오가 되지 않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대화뿐이다

익명성과 비대면성은 주변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는 데 용이하다. 하지만 그로 인해 어떤 사람들은 너무도 쉽고 아무렇지 않게 악성 댓글과 혐오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 그 발언이 당사자에게 얼마나 상처가 되는지, 그 사람의 삶 전체를 송두리째 흔들 수 있는지까지는 생각이 미치지 못한다. 인간은 연약한 존재다. 나와 다른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차별과 혐오로 표출함으로써 강해지고 싶어 한다. 세상에 차별 받고 싶은 사람은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한다.

* 나는 지금 차별하고 있지 않은가?
* 나의 혐오는 정당하고 다른 사람의 혐오는 나쁜가?
* 차별주의자는 차별해도 될까?
* 차별과 혐오의 연대기를 끊는 건 남의 일이어야만 할까?
*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인정할 순 없을까?

∥ 차별은 차별을, 혐오는 혐오를 낳는다

덴마크 최초의 소수 민족 여성 국회의원이 된 외즐렘 제키지의 하루 일과는 혐오 메일을 삭제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주민이라서, 무슬림이라서, 여성이라서, 차별금지법을 찬성해서...... 그들에게 그녀를 혐오할 이유는 많았다. 혐오의 강도가 심해져 가정까지 위협하자 그녀는 무언가 해야 한다고 느꼈고 그들을 직접 만나기로 한다.
그들은 모두 화가 나 있었다. 그건 그녀가 아닌, 세상을 향한 막연한 분노였다. 선주민들은 이주민들 때문에 자신들이 부당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주민 아이들은 선주민들의 그런 차별과 혐오 때문에 노력해도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며 또다시 그들을 혐오했다. 그런 아이들에게서 저자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린다. 그녀 역시 한때 모든 덴마크인들을 차별주의자라는 프레임에 가둬 두고 혐오하던 때가 있었다. 미움은 전염이 빠르다. 자신을 미워하는 사람을 좋아하기는 힘들다. 누군가를 혐오하면 그 마음은 혐오로 되돌아오거나 또 다른 방향의 혐오로 뻗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