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으로
이 책에서 한국과 가장 직접적으로 관련된 부분은 제1장 ‘우주탐사를 위한 준비’다. 이 장에 실린 문서들은 1950년대 중반 미국이 우주 활동을 시작할 때와 1957년 인류의 첫 인공위성인 소련의 스푸트니크(Sputnik 1호의 성공과 마주쳤을 때 미국 내부에서 벌어진 논쟁을 추적한다. 앞으로 한국이 우주에서 존재감을 확보하고자 할 때 제1장에 실린 논쟁 사항은 한국에게 좋은 참고가 될 수 있다. _6쪽
여러분은 유리 가가린(Yury Gagarin의 비행 전까지 인간은 우주에서 생존할 수 없다고 믿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여러분은 달 표면을 처음 밟은 이들이 입국 신고서를 작성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그들은 결국 며칠 동안 국외에 있었던 셈이다. 리처드 닉슨이 대통령 재선을 위해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이용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1993년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정거장 프로그램을 통합하자고 제안한 이가 러시아 쪽 우주 지도자였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그 증거가 이 책에 실린 공식 문서들에 담겨 있다. _16~17쪽
(NASA에게는 우주비행의 주도적인 역할과 관련해서 미국 공군이라는 확고한 경쟁자가 있었다. 공군은 맨 인 스페이스(MISS: Man in Space Soonest, 유인 우주 프로그램을 제안했고, 워싱턴 D.C.의 관료들을 상대로 이 프로그램이 최우선 순위가 되게 열심히 뛰었다. (…… 그러나 아이젠하워는 새로운 우주 기관에 대한 제안서를 의회에 보내면서 “군사 무기 시스템이나 군사작전 또는 이와 주로 관련된 프로그램을 제외한 모든 우주 프로그램은 새로운 기관이 책임을 질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_104쪽
미국의 첫 우주비행을 위해 존 글렌과 함께 선발된 우주비행사는 머큐리 7인의 리더 앨런 셰퍼드였다. 기상과 장비 문제로 몇 차례 지연된 뒤인 1961년 5월 5일 오전 9시 34분 그가 “즐거운 탑승”이라고 표현했던 15분 22초짜리 준궤도비행을 통해 우주로 나갔다. 셰퍼드의 프리덤(Freed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