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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새로운 세상의 문 앞에서 : 홍세화와 이송희일의 대화
저자 홍세화,이송희일
출판사 삼인(울림.호미
출판일 2022-02-25
정가 17,000원
ISBN 978896436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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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 왜 탈성장이어야 하는가 / 차별과 혐오는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 죽음의 행렬, 어떻게 멈출 것인가 / 한국 진보정치, 어디로 가야 하는가 / 교육은 우리를 어떻게 배신해 왔는가 / 언론은 누구를 위해 복무하는가
기이한 세상의 풍경

두 사람이 겪고 바라본 세상은 온통 기울어진 운동장의 확장판이다. 식민지 착취의 경로는 그대로 기후위기의 지형도 및 에너지 수탈·노동력 착취의 경로와 일치한다. 다수가 소수를 억압해 온 역사와 기승을 부리는 우익 정치는 난민·이주노동자·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조장한다. 기술과 자본을 가진 슈퍼 엘리트들은 노동을 파편화하고 자본 친화적 의식을 주입하여 노동자성을 박탈한다. 교육은 능력주의와 공정 담론을 내세워 불평등의 대물림을 은폐한다. 정치판은 서로에 대한 적대감을 존재의 근거로 삼는 수구적 보수세력과 자유주의 보수세력으로 양분되어 있고, 진보정치는 중층적 모순으로 분열되어 앞길을 못 찾고 있다. 언론은 공익과 진실이라는 소명을 망각한 채 사익 추구 집단으로 변질되었다. 여기에 유튜브, SNS를 비롯한 1인 미디어들은 확증편향의 세계를 부추기고 있다.

앓고 있던 마음의 병은 세계에 대한 앎의 의지와 근심으로 전이됐다. 역설적이게도 되레 그게 마음의 근육을 키운 걸까. 나의 가치관은 종전보다 왼쪽으로 더 휘어졌고, 세계가 급진적 기획 속에서 바뀌지 않는 한 인민의 삶과 생태계는 더욱 처참하게 부서질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송희일_저자의 말 중에서

‘대전환’이라는 단어가 스스로 말해주듯이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 아니, 바꾼다는 말로 부족하다. 뒤엎어야 한다. 뒤엎지 않고서는 대전환을 이룰 수 없다. 후대 몫까지 수탈하는 기후위기, 동시대인들을 착취하고 수탈한 결과물인 불평등과 차별에 맞서 정치는, 그리고 시민은 응답해야 한다. (홍세화_저자의 말 중에서

탈성장과 시민의식 형성

두 사람은 ‘탈성장’이라는 기치 아래 시민들이 연대하여 체제의 전환을 이루어야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기후위기를 극복해 보겠다고 벌어지는 정상들의 회담에 정작 피해 당사자인 제3세계, 농민, 미래 세대의 목소리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기울어진 현실과 여전히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야기하는 가진 자들의 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