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엮은이의 말
무심히도 내리던 여름 장마는 걷히고 어느 때보다 청명한 가을 하늘을 바라보며 우리 아이들은 한 권의 책을 마무리짓고 있다.
고사리손으로 엮은 우리 친구들의 글은 부족한 부분도 많지만 순간마다 최선을 다해 땀방울을 실어 만든 귀중한 작품이다. 스스로 만족스러운 부분도, 아직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지만 14살의 아이들이 하나의 책으로 엮어낸 것은 대단한 일이다.
이 이야기는 또래 간 자주 접할 법한 사소한 갈등에서 비롯된다. 여자아이들 사이의 세밀한 사건들과 미묘한 심리를 표현하고 화자에 변화를 줌으로써 사건을 다각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렇기에 또래 친구들이 공감할 수 있는 요소들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일기장을 소재로 하여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고 독자가 이를 공유하면서 화자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든 것도 색다른 점이다.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를 귀엽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는 점에서 기특하게 바라봐 주셨으면 한다.
가을 햇살의 따사로움을 느끼며
원고를 편집하는 중에
배설화
‘Chapter 1’을 맡은 그림 그리는 것이 취미인 이서영입니다. 현재 매천중 1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제가 책을 쓰게 된 이유는 내성적이라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데 계속 읽기만 해서 한번 책을 써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막막했는데 친구들과 함께 써보니 생각보다 재미있었습니다.
- 이서영 작가
‘Chapter 2’를 맡은 호기심이 많고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홍지원입니다. 원래 책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우연히 책을 쓸 수 있는 활동이 있다는 것을 듣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과 다르게 책을 쓰는 것은 아이디어도 풍부해야 하고 글도 잘 써야 해서 조금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쓰는 과정에서 즐겁다고 느끼게 되어 기회가 된다면 또 책을 쓰고 싶습니다.
- 홍지원 작가
‘Chapter 3’과 ‘에필로그’를 맡은 활발한 성격의 소유자인 장주은입니다. 책 읽기와 춤추기를 좋아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