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나는 역사의 증인이다
1부 역사의 회오리
1장 군홧발 소리가 서글프게 들리다
쿠데타라니 / 모든 사실을 시인했다니 이게 무슨 말인가 / 우리만 몰랐던 일촉즉발의 상황 / 촘촘히 짜인 시나리오 / 한국 현대사의 권력 스캔들 한복판에서
2장 전부를 원하는 자, 전부를 잃으리라
두 거목, 윤필용과 이후락 / 때로는 화합이 독이 되기도 한다 / 불안을 이용하여 탐욕을 채우려 하다 / 불순한 시대를 순진하게 살다
3장 회오리가 지나간 자리에 남은 것은
윤필용 장군은 왜 대법원 상고를 포기했나 / 화가 바뀌어 복이 되다 / 장군 안마사와 대령 사업가
2부 치열하게 산 자가 누릴 줄 안다
1장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성장한다
불운한 계유년생, 군대에 가다 / 쓰잘데기 없는 것 때문에 인생이 바뀐 성일기 / 수랭식인가 공랭식인가 / 신세계 체험은 선각을 깨운다 / 한국인 최초로 거짓말 탐지기를 배우다
2장 뜨거운 가슴으로 냉정하게 판단하라
10인의 암행어사, 옥석을 가려라 / 리더는 허수에 속지 않아야 한다 / 법의 권위는 단호한 집행에서 나온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가 충성된 공복인가 / 자신의 일에 자기만큼 절박한 이는 없다
3장 보이는 것만 보지 말고 꿰뚫어 봐라
경마가 과연 도박일까 / 운명은 스스로 빚어 가는 것이다 / 성공은 죽음을 담보로 삼는다 / DNA가 다른 이창희도 죽을힘을 다했다 / 과연 사람을 믿어야 할까
3부 누릴 줄 아는 자는 늘 청춘이다
1장 시 한 편이 마음에 들어와
시 한 편에 매료되다 / 이름 없는 모임을 시작하다 청춘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
2장 거리를 배회하고 새벽을 달리니, 청춘
명동 거리를 배회하며 시대의 흐름을 읽은, 책쟁이 임인수 / 꾸준함과 신심으로 잠실운동장 트랙을 돌았던, 비체육인 박정기
3장 안목으로 그림을 사고, 고집으로 전통을 산다
예술 작품의 가치를 헤아릴 줄 알았던, 문화인 김용원 / 뚝심 있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갔던, 사대부 류선우
4부
프롤로그에서_____________________
나는 박정희(朴正熙 정권 시대를 살며 권력의 핵심에 닿기도 했고, 불꽃같은 욕망들 사이에서 온몸을 데이기도 했다. 그야말로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삶을 살았다. 감사하게도 나는 살면서 대통령에서부터 헐벗은 사람들까지 각계각층, 여러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많이 만나 보았다. 그러면서 ‘인생이란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 평범한 한 사람에 지나지 않는 내가 책을 쓰는 이유는 간단하다. 선택적 지각에 의한 순간들이 모여 내 인생이 되었고, 나와 함께했던 사람들과 나눈 인생이 모여서 역사가 되었기 때문이다. 역사가 나를 할퀸 순간도 있었지만, 용케 이겨 냈고 덕분에 지금까지 꿋꿋하게 살아남았다. 나는 내가 살아온 역사의 생존자로서 당신들에게 들려줄 이야기가 있다. _프롤로그에서
본문에서_____________________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몰아붙인 재판이었던 만큼 연루된 사람들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오욕(汚辱을 남
겼다. 윤 장군을 비롯한 군인 40여 명이 졸지에 군복을 벗어야 했다. 그중 10여 명은 실형을 선고받기까지 했다. 매우 처참했다. 이것이 바로 한국 현대사의 권력 스캔들 중 하나로 꼽히는 “윤필용 장군 사건”이다. 나는 이 사건으로 인생의 부침(浮沈을 경험했다. 장래가 유망한 군인에서 군인 정신을 훼손한 범죄자로 전락한 것이다. 늘 가슴 설레게 했던 군홧발 소리가 그때는 그렇게 서글프게 들릴 수가 없었다. 무엇이 우리의 행진을 가로막고 헌신짝처럼 버려지게 만들었단 말인가. _38P
나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권력 간에는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괜한 인맥 쌓기는 득보다 실이 더 클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자기 직분에 충실해야 한다. 그리고 영향력을 가진 위치에 있을수록 말을 조심해야 한다. 작은 말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기도 하기 때문이다. 전부를 원하면 전부를 잃는 법이다. 이것이 세상 이치다. 53P
“왕년에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