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동안 써 내려간
불면증 다이어리
이 책의 저자는 갑작스럽게 남편에게 이혼을 통보받은 후, 불면증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무려 8년 동안 불면증에 시달렸다.
저자는 불면증 기간 동안 잠든 시간과 그날의 상태, 잠을 자기 위해 시도했던 다양한 방법들을 일기로 적고 있다. 불면증 초기에는 동네 보건소에 들러 수면제를 처방받아 복용하지만, 소용이 없다. 수면 위생이라고 하는 잠들 수 있게 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하지만 잠들지 못한다. 이번엔 대체 의학에 의존해보지만, 역시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그러면서 점점 복용하는 약들은 늘어가고, 그래도 잠들지 못한다. 너무 약에 의존하게 된 것은 아닌가 싶어 약을 줄이고 끊으려 하지만, 그럴수록 다양한 부작용에 시달리게 된다. 이렇듯 저자는 불면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쳤던 생생한 경험을 이 책에 적고 있다.
이 책에 저자의 개인적인 일기만 쓰여 있는 것은 아니다. 일기 사이사이에는 전문가에게 물어 조사한 불면증에 관한 여러 지식들이 담겨 있다. 불면증이 생기는 이유, 불면증이 발생시키는 여러 질병, 주로 처방되는 수면제와 그 부작용 등 저자가 직접 겪거나 조사하고 인터뷰한 내용들이다. 전문가들의 조언 또한 곁들여 있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이라면 궁금할 법한 것의 모든 정보가 다 들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다행스럽게도 저자는 불면증이 찾아온 지 9년차부터 가족과 여러 치료자들의 도움을 받아 다시 잠들 수 있게 되고 약도 점차 줄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불면증이 찾아오기 전과 같은 일상으로 돌아갔다.
사람은 잠을 자야 기분이 좋고, 상태도 좋다. 잠을 자야 배울 수 있으며, 집중력도 향상된다. 체중을 관리할 수 있는 동시에 자기 관리도 더 잘할 수 있고, 건강을 해칠 위험성도 줄어든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여러 이유로 불면증이 점점 더 흔해지고 있다. 성인 3명 중에 1명은 불면증을 겪고, 10명 중 1명은 만성 불면증에 시달린다고 한다.
지금 잠을 제대로 못 자서 고통받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