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콤한 전통 과자 아롤과 함께
수백 년 전 몽골의 초원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
중앙아시아 동쪽에 자리 잡은 나라 몽골 사람들은 오랜 세월 끝없이 펼쳐진 초원을 옮겨 다니며, 이동식 가옥 게르를 세우고 가축을 기르며 살아왔어요. 특히 칭기즈칸이 다스렸던 13세기 후반에는 서쪽의 카스피해에서 동쪽의 동중국해까지 대제국을 이루면서,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교류하는 중심이 되었지요. 저는 몽골 역사에 매혹되어 현대 몽골의 칭기즈칸 국제공항에서 마주친 세 아이가 전통 과자 아롤을 통해 몽골이 가장 번성했던 13세기로 떠나는 시간 여행을 상상했습니다. 고려 왕과 원나라 몽골 공주 사이에서 태어난 고려 왕자, 무예가 뛰어나고 지혜롭기로 유명했던 역사 속 실존 인물 쿠툴룬 공주, 그리고 몽골 민담 속의 지혜로운 여자아이- 시간을 뛰어넘는 세 아이의 우정과 모험이 바트바야링 투르뭉흐 작가의 환상적이고도 사실적인 그림으로 구현되어 무척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상희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