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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시큰둥이 고양이 -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11 (양장
저자 소피 블랙올
출판사 주니어RHK(출판명인
출판일 2022-01-30
정가 14,000원
ISBN 9788925578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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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고양이는 벽만 바라본다.”
내가 기대하던 네가 아니더라도 괜찮아
오랫동안 고양이를 키우고 싶어 했던 소년은 유기묘 보호소에서 고양이 ‘맥스’를 처음 만난 그 순간 단숨에 마음을 빼앗겨 버린다. 보호소에서 지어 준 이름은 이 고양이에게 걸맞지 않다며 새 이름을 아주 거창하게 지어 줄 정도로 말이다.
하지만 맥스는 소년의 생각과는 아주 다른 고양이었다. 맛있는 사료, 장난감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하루 종일 벽만 바라보고 있다. 고양이를 키우는 것을 처음부터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던 소년의 누나는 맥스를 가리키며 “쟤는 뭘 해도 시큰둥해.”라거나 “개를 데려왔어야 했다.”며 종알댄다. 맥스의 제멋대로 행동에도 가족들은 인내심을 가지고 참아 주지만, 맥스는 그 답례(?로 카펫에 토를 하거나 화분의 꽃을 뜯어 먹거나 현관에 아무렇게나 똥을 싼다. 결국 가족들은 맥스를 포기하려고 한다.
그럼에도 소년은 맥스를 향해 계속해서 손을 뻗는다. 여전히 맥스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지속적이고 곧은 소년의 노력은 마침내 맥스와의 거리를 좁힌다. 그리고 이 마음은 차갑게 굳어 있던 가족들의 마음도 녹인다.
맥스를 향한 소년의 마음은 자신의 예상과는 다르다는 이유로 섣불리 관계를 저버리고 마는 요즘의 우리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준다. ‘내가 가진 기대’가 ‘너라는 존재’와 자꾸만 부딪칠 때 해야 하는 것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계속해서 너를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일이다. 침대 아래에 꼭꼭 숨은 맥스를 억지로 꺼내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책 《백만 마리 고양이》를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 준 소년처럼 말이다.

■ “그래도 난 널 사랑해, 맥스!”
서로의 결핍과 상처를 채워 가는 미더운 여정
주인공 소년과 고양이 맥스 사이에 공통점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상처나 결핍을 가지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소년은 책 읽는 방법이 느리고 미숙한 탓에 반 친구들에게 비웃음당한 경험이 있어 책 읽는 것을 꺼리고 자신 없어 한다. 유기묘 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