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트랜스젠더 이슈 : 정의를 위한 주장
저자 숀 페이
출판사 (주돌베개
출판일 2022-02-27
정가 23,000원
ISBN 9791191438529
수량
한국어판 머리말
프롤로그

들어가기 보이지만 들리지 않는
1 트랜스젠더의 삶, 지금
2 옳은 몸, 그른 몸
3 계급 투쟁
4 성 판매
5 국가
6 살가운 사촌: LGBT의 T
7 못난이 자매: 페미니즘에서의 트랜스젠더
끝맺기 변화된 미래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미주
“어떤 사회가
공정과 평등의 원칙을 지키고 있는지 알아보는
리트머스 시험지는
그 사회가 가장 소외된 집단에 속한 사람을 포함한
모든 시민의 권익을
지지하고 보호하는 정도를 살펴보는 것이다.”

소수자로 산다는 건, 한편으로는 다수에게 익숙하고 당연한 일들이 나에게는 그렇지 않다는 의미다. 우리는 모두 어느 정도는, 소수자성을 의식해가며 살고 있다.(그래야 한다. 나도 어떤 소수자 이슈에서는 다름 아닌 당사자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아시아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아시아인의 외모를 가지고 있다면 우리는 인종적으로 소수자다. 누구나 한때는 어린이였고 늙으면 노인이 될 것이기에 인생의 어느 시기에는 소수자가 된다. 누구나 소수자성을 의식해가며 살아야 한다는 말이 갑자기 부당한 느낌으로 다가온다면 그동안 내가 어떤 집단을 일상적으로 타자화하며 살아오지는 않았는지 진지하게 돌아봐야 할 일이다.
소수자, 그중에서도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은 그간에 조금씩이나마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진해 왔다. 일단 어느 누군가의 성적 지향이나 성별 정체성이 그 사람의 ‘선택’이 아님이, 세상에는 그저 원래 그렇게 태어난 사람도 있다는 것이 관련 단체의 운동이나 홍보, 미디어의 재현을 통해 많이 알려진 덕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리고 커밍아웃한 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양성애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그들이 ‘내 주변의 누군가’일 수도 있다는 것, 그래서 그들을 포용하는 것이 남의 일이 아님을 인지하게 된 덕분이기도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세상 모든 사람은 어떤 이유 때문이 아니라 당연히 존중받아야 하는 존재라는 커다란 전제가 우리 마음속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2007년에 처음 발의된 ‘차별금지법’은 15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매 선거철마다 잊지도 않고 또 와서 의제로 등장하기는 하나, 그래도 그동안 그 덕분에 법의 영역을 벗어나 생활 영역에서 어떤 이유나 형태로든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인식도 시간과 함께 자라났다. 하지만 포괄적으로 성소